스포츠
美 칼럼니스트 "`다문화도시` 토론토, FA들에게 끌릴지도"
입력 2020-12-14 05:17 
블루제이스의 연고 도시 토론토는 다문화 도시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천명한 토론토 블루제이스, 이들에게는 특별한 매력포인트가 있다.
'디 어슬레틱' 칼럼니스트 켄 로젠탈은 14일(한국시간) 칼럼에서 블루제이스가 갖고 있는 '지리적 이점'에 대해 설명했다. 보통의 FA 선수들은 돈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팀을 택하지만, 토론토는 그외에 '끌리는 요소'가 있다는 것.
그는 한 에이전트의 지적을 인용, 토론토가 2020년 미국 사회의 주된 이슈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과 인종차별 문제와 관련해 선수들에게 매력적으로 끌리는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토론토는 이 두 가지 문제와 관련해 미국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우선 캐나다는 미국보다 코로나19를 더 성공적으로 통제했다. 14일 현재 캐나다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약 45만 9000여 명, 미국은 1620만 명이다. 블루제이스는 2020시즌 캐나다 연방 정부의 반대로 토론토에서 홈경기를 하지 못했는데 이는 역설적으로 캐나다 정부가 코로나19에 더 잘 대처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가 됐다.
여기에 토론토는 문화적 다양성을 가진 도시다. 도시의 공식 모토가 "다양성은 우리의 힘"이고, 2016년에는 영국 국영방송 BBC로부터 세계 최고의 다문화 도시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국인들도 많다. 류현진은 블루제이스와 계약했을당시 "2013년 왔을 때도 (한국팬들에게) 응원을 많이 받았다. 한인팬들이 더 자주 경기장을 찾아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겼었다.
로젠탈은 이같은 요소가 조지 스프링어, 마이클 브랜틀리,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 등 유색 인종 FA 선수들에게 토론토가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고 전했다. 또한 트레이드 시장에 나온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어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물론 이같은 요소가 전부는 아니다. 결국 FA는 돈이다. 블루제이스가 이같은 선수들을 영입하기 위해서는 다른 구단과 '돈싸움'에서 이겨야할 것이다.
또 다른 문제는 블루제이스가 이 매력적인 도시 토론토로 언제 돌아갈지 정해진 것이 없다는 것이다. 현재 미국과 캐나다간 국경은 비필수 인원에 대해 폐쇄된 상태이고 캐나다 연방 정부는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잦은 국경 이동을 허용하지 않았다. 결국 2020시즌은 트리플A 연고지 버팔로를 임시 홈구장으로 사용해야했다. 2021시즌도 최소 시즌 개막은 토론토가 아닌 다른 곳에서 맞이할 가능성이 높다.
토론토라는 연고지 자체는 FA 선수들에게 끌리는 선택이 될지 모르지만, 당장 홈경기를 어디서 치러야할지 모르는 불확실성은 FA 영입 경쟁에서 불리한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더 높아보인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