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미래에셋운용 해외진출 가속…글로벌 ETF 순자산 54조원
입력 2020-12-13 17:53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글로벌 시장에서 운용 중인 상장지수펀드(ETF)가 국내 시장 전체 규모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글로벌 ETF 리서치 업체 ETFGI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전체 ETF 순자산 규모는 54조3000억원으로 나타나 국내 ETF 시장 총합(47조1000억원)을 크게 상회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글로벌 ETF는 전 세계 운용사 중 순자산 규모 16위를 기록 중이다. 연초 이후 자금 순유입 규모도 글로벌 10위권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ETF 비즈니스가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경쟁하고 있다. 미래에셋은 한국, 미국, 캐나다, 호주, 홍콩 등 10개국에서 ETF 390여 개를 상장해 운용하고 있다. 2011년 캐나다 '호라이즌ETFs'와 호주 '베타셰어즈ETFs'를 시작으로 2018년 미국 ETF 운용사 글로벌(Global)X까지 글로벌 ETF회사를 인수하면서 저변을 확대해온 결과다.
대표적으로 작년 4월 나스닥에 상장한 '글로벌X 클라우드컴퓨팅 ETF(Global X Cloud Computing ETF)'는 작년 한 해 동안 순매수 기준 한국 투자자가 가장 많이 투자한 해외주식 1위를 차지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올해 7월에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원격의료의 장기적 성장세를 예상하고 글로벌 원격의료 및 디지털 헬스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글로벌X 원격의료 및 디지털 헬스 ETF(Global X Telemedicine & Digital Health ETF)'를 상장하기도 했다.
또 작년에는 다이와증권그룹과 일본 현지에 합작법인 '글로벌X 재팬(Global X Japan)'을 설립하고 지난 8월 도쿄증권거래소에 일본 물류 관련 리츠 및 고배당주 ETF 2종을 상장하는 등 확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달에는 '미래에셋 VN30 ETF'를 베트남 호찌민 증권거래소에 상장해 외국계 운용사로는 처음으로 베트남 시장에 ETF를 상장한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측은 "미래에셋은 해외법인별 전문인력과 글로벌 ETF 전략의 시너지를 통해 언어, 문화, 비즈니스의 장벽을 극복하고 글로벌 ETF 시장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이라고 강조했다.
[문가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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