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타다` 가로막는 한국…최근 10년새 글로벌 100대기업 진입 `제로`
입력 2020-12-13 12:10 
10년 간 글로벌 100대 기업 변동 현황

최근 10년간 국내 기업이 글로벌 100대 기업에 신규진입한 사례가 전무한 것으로 조사됐다. '타다'와 같은 혁신 서비스를 좌초시키는 법제도 규제가 국내 기업 신진대사를 가로막는다는 지적이다.
13일 대한상공회의소는 '국제비교로 본 우리기업의 신진대사 현황과 정책시사점'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민간부문 GDP 성장기여도가 2011년 3.6%에서 2019년 0.4%로 급락했으며 기업 신진대사 부진이 중요요인이었다고 지목했다.
이를 방증하는 지표는 다양하다. 최근 10년간 글로벌 100대 기업에 신규진입한 기업은 미국 9곳, 중국 11곳, 일본 5곳 등인데 반해 한국은 전무했다. 10억달러 이상 자산가 중 자수성가 기업인 비중 역시 미국 70%, 중국 98%, 일본 81% 등으로 높은데 비해 한국은 57%에 그쳤다.
이유를 따져보니 창업 동기에 있었다. 국내 창업기업을 분류해본 결과 '치킨집'으로 대변되는 생계형 창업기업 비중이 85.6%에 달했고 기술기반 창업기업은 14.4%에 불과했다.
김문태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현행 법제도는 정해진 것만 가능해 없는 것을 창출해야 하는 신산업.스타트업 기회를 원천 제약하는 만큼 낡은 법제도 전반의 혁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우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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