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여덟 살 아동을 납치해 성폭행한 혐의로 12년을 복역한 조두순이 어제 출소했습니다.
교도소에서 보호관찰소를 거쳐 거주지로 가는 길까지 조두순을 향한 시위대의 거센 반발과 야유가 쏟아졌습니다.
길바닥에 드러눕고, 달걀을 투척하고, 차량 위로 올라타기까지 해 현장이 아수라장으로 변했는데요.
김민형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조두순은 어제(12일) 오전 7시 45분쯤 안산 보호관찰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교도소에서 전자발찌를 차고 나와, 반백발에 모자를 푹 눌러쓴 차림으로 관용차에서 내렸습니다.
-반성하십니까? 사죄할 마음 없나요?
-….
들어갈 때는 묵묵부답이었던 조두순, 나와서는 뒷짐 지고 허리를 두 번 숙였습니다.
교정 당국은 조두순이 이동하는 차량 안에서 시민들의 격앙된 모습에 이 정도일 줄 몰랐다며 잘못을 반성했다고 전했습니다.
▶ 인터뷰 : 고정대 / 안산 보호관찰소 전담보호관찰관
- "천인공노할 잘못을 했다면서 고개는 숙였고. 그래서 앞으로 반성하면서 살겠다는 의지는 나타냈습니다."
▶ 스탠딩 : 김민형 / 기자
- "조두순은 이 곳 안산 보호관찰소에 도착한 지 약 한 시간 만에 전자발찌 신고와 신상 등록을 마친 뒤, 다시 관용차를 타고 거주지로 이동했습니다."
유튜버와 시민 100여 명이 차를 뒤쫓아가 몰려들면서 보호관찰소와 조두순 거주지 일대는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차량 위에 뛰어올라 난동을 부리던 시위대를 말리던 30대 경찰관이 다쳤고, 차량 앞 유리도 깨졌습니다.
.
앞서 교도소에서도 밤새 진을 친 시위대가 경찰과 크고 작은 충돌을 빚었습니다.
차가 빠져나갈 수 없도록 드러눕고 경찰 병력은 철수하라며 고함을 지르기도 했습니다.
-신고된 장소에서 집회를 이어가길 바랍니다.
-당신 이야기해 봐야 말 안 들어!
차를 뒤쫓아가면서 계란과 손팻말을 집어던지고, 경찰 통제선을 뛰어넘다 넘어지는 사람도 속출했습니다.
안산단원경찰서는 자기끼리 시비가 붙은 유튜버 1명을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민형입니다. [peanut@mbn.co.kr]
영상취재: 문진웅·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오혜진
여덟 살 아동을 납치해 성폭행한 혐의로 12년을 복역한 조두순이 어제 출소했습니다.
교도소에서 보호관찰소를 거쳐 거주지로 가는 길까지 조두순을 향한 시위대의 거센 반발과 야유가 쏟아졌습니다.
길바닥에 드러눕고, 달걀을 투척하고, 차량 위로 올라타기까지 해 현장이 아수라장으로 변했는데요.
김민형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조두순은 어제(12일) 오전 7시 45분쯤 안산 보호관찰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교도소에서 전자발찌를 차고 나와, 반백발에 모자를 푹 눌러쓴 차림으로 관용차에서 내렸습니다.
-반성하십니까? 사죄할 마음 없나요?
-….
들어갈 때는 묵묵부답이었던 조두순, 나와서는 뒷짐 지고 허리를 두 번 숙였습니다.
교정 당국은 조두순이 이동하는 차량 안에서 시민들의 격앙된 모습에 이 정도일 줄 몰랐다며 잘못을 반성했다고 전했습니다.
▶ 인터뷰 : 고정대 / 안산 보호관찰소 전담보호관찰관
- "천인공노할 잘못을 했다면서 고개는 숙였고. 그래서 앞으로 반성하면서 살겠다는 의지는 나타냈습니다."
▶ 스탠딩 : 김민형 / 기자
- "조두순은 이 곳 안산 보호관찰소에 도착한 지 약 한 시간 만에 전자발찌 신고와 신상 등록을 마친 뒤, 다시 관용차를 타고 거주지로 이동했습니다."
유튜버와 시민 100여 명이 차를 뒤쫓아가 몰려들면서 보호관찰소와 조두순 거주지 일대는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차량 위에 뛰어올라 난동을 부리던 시위대를 말리던 30대 경찰관이 다쳤고, 차량 앞 유리도 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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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교도소에서도 밤새 진을 친 시위대가 경찰과 크고 작은 충돌을 빚었습니다.
차가 빠져나갈 수 없도록 드러눕고 경찰 병력은 철수하라며 고함을 지르기도 했습니다.
-신고된 장소에서 집회를 이어가길 바랍니다.
-당신 이야기해 봐야 말 안 들어!
차를 뒤쫓아가면서 계란과 손팻말을 집어던지고, 경찰 통제선을 뛰어넘다 넘어지는 사람도 속출했습니다.
안산단원경찰서는 자기끼리 시비가 붙은 유튜버 1명을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민형입니다. [peanut@mbn.co.kr]
영상취재: 문진웅·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