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백악관 압박'에 미 FDA, 서둘러 백신 승인…"24시간 내 접종"
입력 2020-12-12 19:29  | 수정 2020-12-12 20:02
【 앵커멘트 】
미국에서도 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긴급 사용이 승인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시간 안에 접종이 시작될 거라고 밝혔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식품의약국, FDA가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공동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습니다.

영국과 캐나다, 바레인 등에 이어 6번째입니다.

▶ 우구르 사힌 / 바이오엔테크 CEO
- "미국의 백신 승인은 개발 초기부터 가장 중요한 이정표 중 하나였습니다."

FDA의 결정은 예상보다 하루 빠른 현지시간으로 금요일 늦은 밤에 이뤄졌습니다.

미 언론은 백악관이 금요일 안에 승인이 안 나면 FDA 국장을 해고하겠다고 압박한 것이 영향을 줬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FDA 승인과 동시에 트위터에 영상을 올렸습니다.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이미 미국 전역에 백신 배송을 시작했습니다. 24시간 내에 첫 접종이 이뤄질 것입니다."

접종 개시를 확정하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는 관련 회의를 앞당겼습니다.

미국은 첫 일주일간 의료진과 요양원 입소자 등 290만 명에게 화이자 백신을 접종할 계획입니다.

백신 접종은 임박했지만, 정상생활로 돌아가려면 적어도 내년 여름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경고도 나왔습니다.

마스크를 쓰고, 모이는 걸 피하는 생활이 계속돼야 한다는 겁니다.

▶ 앤서니 파우치 / 미 국립알레르기 전염병연구소장
- "모두가 빨리 접종을 받고 프로그램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빠르면 여름, 아니면 가을에는 분명히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미국의 하루 확진자가 20만 명, 사망자는 3천 명을 넘은 가운데, 미국 보건 전문가들은 앞으로 최대 석 달간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 mbnlkj@gmail.com ]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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