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수사 대상' 오른 미 대통령의 자녀…이방카·헌터의 운명은?
입력 2020-12-12 19:29  | 수정 2020-12-14 09:58
【 앵커멘트 】
미 대선 결과를 놓고 아직도 각을 세우는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당선인이 공교롭게도 자식 문제를 놓고 같은 상황에 처하게 됐습니다.
현 대통령과 차기 대통령의 자녀가 나란히 검찰의 수사를 받게 된 건데요.
어떻게 된 사연인지, 신혜진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화려한 외모와 패션으로 가는 곳마다 주목을 받는 트럼프 대통령의 첫째 딸, 이방카.

모델 출신 디자이너로 활동하다 4년 전 아버지의 백악관 입성으로 선임보좌관 자리에 오르며 '막후 권력'으로 영향력을 키웠습니다.

▶ 인터뷰 : 이방카 /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장녀 (지난 8월)
-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최고사령관이며 노동자들의 챔피언입니다. 상식의 수호자이자 이 나라에서 잊힌 사람들의 목소리입니다."

그런데 트럼프 행정부의 임기를 한 달 남짓 남겨놓은 상황에서 검찰의 칼끝이 이방카를겨누고 있습니다.

검찰은 2017년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준비위원회의 자금이 트럼프호텔에 부당하게 흘러들어갔다고 보고 있습니다.


당시 호텔 연회장을 하루 빌리는 데 들어간 돈만 17만 5천 달러, 1억 9천만 원 상당.

검찰은 준비위에서 모두 100만 달러, 10억여 원 이상이 트럼프 일가에 지급했는데, 여기에 취임식 준비를 진두지휘한 이방카가 깊숙이 관여했다는 겁니다.

바이든 당선인은 둘째 아들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헌터 /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차남
- "바이든은 여러분이 필요할 때 옆에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의 자손들에게도 경청한다는 것을 느끼게 해줄 것입니다."

검찰은 해외 사업을 벌인 헌터의 세금 탈루, 돈세탁과 방첩 활동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마약 문제와 혼외자 스캔들로 구설에 올랐던 헌터,

검찰 조사 소식이 전해지자 곧바로 바이든 인수위 홈페이지에 성명을 올려 무죄를 자신했고, 바이든 역시 아들이 자랑스럽다며 격려했습니다.

▶ 인터뷰 : 아를레트 생즈 / CNN 정치부 기자
- "헌터 수사가 진행될수록 바이든의 반응과 독립적 수사기관을 약속한 바이든 정권에서 수사를 어떻게 진행할지 지켜봐야…."

임기 내 '셀프 사면설'이 나오는 트럼프, 법무부 독립을 약속한 바이든이 자녀 수사를 놓고 어떤 태도를 보일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

#MBN #트럼프 #바이든 #자식문제 #이방카 #헌터 #검찰수사 #국제 #신혜진기자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