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뉴스추적]조두순 출소 '감귤 쥐고 손가락 브이 논란도'…주민 불안
입력 2020-12-12 19:29  | 수정 2020-12-12 20:03
【 앵커멘트 】
조두순이 출소했습니다.
잔혹한 범죄 탓에 그의 형량이 적절한가, 다시 처벌할 수는 없는가란 사회적 물음이 계속 제기돼왔습니다.
오늘 출소 과정부터 대책까지 다시 짚어보겠습니다.
뉴스추적, 고정수 기자 나와있습니다.


【 질문 1 】
일단 관용차로 출소한거 부터 말이 많았어요. 국민 세금을 이렇게 쓸수 있느냐는건데.

【 기자 】
법무부는 출소 전 이에 대한 설명자료를 냈습니다.

공공의 안전 위한 조치, 그리고 보호관찰관의 동행 전례가 없지는 않다는 입장이고요.


법무부 심의위 지정에 따라 1대1 밀착감독 집행 대상자라는 요인도 작용했습니다.

귀가 과정서 시민과의 물리적 충돌 가능성, 이로 인해 전자장치 훼손과 조두순의 소재를 알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밝혔습니다.

【 질문 2 】
거기까진 알겠습니다. 근데 감귤을 쥐고 나온건 또 뭔지, 간식도 제공했느냐란 반응도 있습니다.

【 기자 】
간식을 제공한 건 아닌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해당 관용차는 계속 쓰여왔던 차라, 직원들이 먹다 남은 귤이 있었다고 하고요.

조두순이 이를 만지작 거렸다고는 합니다.

조두순이 왜 들고 내렸는지는 명확치 않습니다.

얼떨결에 들고 내렸다는 게 종합적인 관측입니다.

【 질문 3 】
차 안에선 무슨 말을 했다고 합니까?

【 기자 】
이에 대해선 관련 설명이 있으니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고정대 / 안산보호관찰소 전담보호담당관
- "조두순은 저희와 이동할 때에는 천인공노할 잘못을 했다 그래서 고개는 숙였고요, 앞으로 반성하면서 살겠다는 의지는 나타냈습니다…피해자한테도 사과 의사를 전달하고 싶다고 하였으나 저희가 그건 2차 가해가 되기 때문에 절대 그런 일은 없도록."

【 질문 4 】
그런데 과연 반성하고 있는 건지 논란도 제기됐습니다. 손가락 브이를 그렸다는 보도도 있었고 인사하며 뒷짐을 지기도 했습니다.

【 기자 】
출소 후 준법지원센터로 들어갈 때 옷을 고쳐입는 과정서 포착된 모습이 그렇단 건데요.

사진으로 보면 손가락 브이가 보이기는 합니다.

당시 동행 정황 등의 취재 내용을 종합해보면 본인을 해하겠다는 욕설이 빗발치는 상황에서 많이 위축돼 보였다고 하고요.

그럴 정도의 인식이 있었는지도 불명확하다는 게 교정당국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던 내용입니다.

일명 뒷짐 인사는 어떤 취지인지 확인이 어려웠습니다.


【 질문 5 】
기사나 지금 설명 상으로도 나타났는데 무척이나 시민 분노가 컸습니다. 불안감이라고도 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 기자 】
조두순이 이동하는 곳마다 강한 반발, 방송에서 그대로 전하기엔 부적합한 분노들이 표출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 취지를 알 수 있는 현장 상황 보시겠습니다.

((현장음))
"안산시민은 조두순과 같이 살기 싫다. 딸들 걱정해서라도 조두순 있는 꼴을 볼 수 없다."

이런 상황은 조두순의 거주지까지 이어졌고요. 100명 정도가 몰린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인근 주민들은 어떻게 살란 거냐란 반응이 주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만일에 상황에 대비해 거주지 포함 안산에 280명 정도를 투입했습니다.

현재 피해 가족은 조두순의 거주지에서 거리가 있는 곳으로 이사를 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질문 6 】
그래서 불안을 해소하겠다는 추가 대책이 음주 금지 등이잖아요. 실효성은요?

【 기자 】
검찰이 특별준수사항이라고 해서 법원에 추가 신청을 했습니다.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은 추가 준수 사항을 부과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되는데요.

일정량 이상 음주를 금지하고 피해자 아동보호시설 접근 금지, 심야시간대 외출 제한 등입니다.

이건 다음 주 중에 법원이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사후 음주 측정은 가능하나 24시간 감시는 어려워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됩니다.

【 앵커멘트 】
법적 허점이 많다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비가 같이 이뤄져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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