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김기덕 라트비아서 화장…"유족이 대사관에 위임"
입력 2020-12-12 19:29  | 수정 2020-12-12 19:53
【 앵커멘트 】
김기덕 감독이 어제(11일) 유럽 발트 3국 중 하나인 라트비아에서 코로나19 치료 중 사망했는데요.
유족이 코로나19 등의 이유로 라트비아에 갈 수 없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져 현지 대사관이 화장한 다음 유족의 지인 등을 통해 유골을 국내로 송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러시아 타스통신은 김기덕 감독이 어제(11일) 새벽 라트비아 현지 병원에서 코로나19로 숨졌다고 전했습니다.

현지 언론은 김기덕 감독이 영주권을 얻으려고 지난달 20일 라트비아에 도착했고 평소 친분이 있는 비탈리 만스키 감독과 만나기로 했으나 이달 5일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고 전했습니다.

이후 만스키 감독이 수소문해서 한 병원에서 11일 새벽 1시 20분께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숨진 것을 확인했습니다.

김기덕 감독은 평소 좋지 않던 신부전 증상과 코로나19가 겹치면서 치명적인 상황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김기덕 감독 관계자
- "(감독님은 그동안) 러시아에 계속 있었었어요. (유족들에게) 문자로 남기고 기다리고 있어요."

갑작스런 사망 소식에 유족은 국가간 이동이 어려운 상황에서 직접 찾아가 시신을 수습하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 현지 한국대사관에 장례 절차를 위임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사관 측은 유족과 장례 절차 등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대사관이 장례 절차를 진행하면 시신을 화장한 뒤 유골을 국내로 송환합니다.

1960년생인 김기덕 감독은 세계 3대 영화제인 칸·베니스·베를린에서 수상한 유일한 한국 감독이지만 2018년 미투 논란으로 해외에서 활동해 왔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mbn27@naver.com]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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