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반정부 언론인 루홀라 잠 형장의 이슬로…선고 반년만

이란 체제를 비판한 언론인 루홀라 잠의 사형이 오늘(12일) 집행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이란 국영방송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이란 국영방송은 "반혁명적 아마드뉴스 국장이 오늘 아침 처형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란 최고법원(대법원)이 8일 사형을 확정한 뒤 나흘만입니다.

잠은 아마드뉴스라는 이름의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2017년 12월 이란에서 벌어진 반정부시위 상황을 전달했습니다.

가입자가 100만 명이 넘었던 아마드뉴스는 '경찰을 겨냥한 화염병 제조술을 전파한다'는 이유로 텔레그램 본사에 의해 이듬해 운영이 중단됐습니다.

잠은 정치적 망명자로 수년간 프랑스에서 머물러오다가 작년 10월 이란 혁명수비대에 체포됐습니다.

혁명수비대는 당시 "우리의 정보조직이 영리한 작전에 성공해 외국 정보기관을 속여 루홀라 잠을 국외에서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 검찰은 이란을 비판하는 가짜뉴스를 유포해 이슬람 혁명에 반하는 이적행위를 저지르고 폭동을 선동했다는 혐의로 잠을 기소했고 그는 지난 6월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았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