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 속출…학교·학원·요양병원·종교시설 등
입력 2020-12-12 16:02  | 수정 2020-12-19 16:03

국내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무서운 기세로 확산하는 가운데 곳곳에서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기존 감염 사례에서 꾸준히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에서 학교, 학원, 직장, 병원, 요양시설, 종교시설 등에서 크고 작은 집단발병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 강서구 성석교회 91명 무더기 확진…안산-부천-군포 요양기관서 집단감염

오늘(1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우선 서울에서는 강서구의 성석교회와 관련해 지난 6일 첫 확진자(지표환자)가 나온 이후 90명이 연이어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91명이 됐습니다.

또 서초구 가톨릭성모병원에서는 지난 10일 첫 환자가 발생한 뒤 8명이 잇따라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누적 9명 가운데 지표환자를 포함한 환자가 5명, 보호자가 4명입니다.


서초구에 따르면 지난 7일 퇴원한 환자와 보호자가 처음 확진된 후 이 환자가 입원해 있던 병동의 환자 및 보호자를 대상으로 일제 검사를 한 결과 추가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은평구 소재 지하철 역사에서는 접촉자 조사 중 4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직원과 직원 가족을 포함해 14명으로 늘었습니다.

종로구 음식점 '파고다타운'-노래교실과 관련해선 14명의 감염이 추가 확인돼 누적 확진자가 230명으로 늘었습니다.

경기도에서는 안산시 요양병원에서 지난 5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1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누적 12명 가운데 입원 중인 환자가 10명이고, 종사자가 2명입니다.

부천시 소재 효플러스요양병원에서는 지난 9일 감염 취약시설 선제검사 결과 66명이 확진됐습니다. 이 가운데 입원 환자가 60명, 직원이 6명입니다.

군포시의 주간보호센터에서도 선제검사를 통해 확진자가 나온 이후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6명이 추가로 발견돼 누적 확진자가 32명으로 증가했습니다.

또 광명시의 한 스포츠 교실과 관련해선 지난 6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9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누적 10명 가운데 강사 1명 외에 9명은 수강생(5명)과 이들의 가족(4명)입니다.

성남시의 한 보험사에서는 지난 10일 첫 환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11명이 연이어 확진됐습니다. 12명 모두 이 보험사 직원입니다.


◇ 학교-학원-종교시설서도 집단감염 잇따라…'감염경로 불명' 사흘째 20%대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학교와 학원, 교회 등을 고리로 신규 집단감염이 속출했습니다.

강원 춘천시의 한 수학학원에서는 지난 10일 첫 환자 발생 후 8명이 추가되면서 지금까지 총 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들 중 지표환자를 포함한 수강생이 7명이고, 강사가 1명, 강사의 가족이 1명으로 집계됐습니다.

강릉시 기타 강습과 관련해서는 접촉자 조사 중 7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18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울산 북구 고등학교에서는 지난 10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17명이 연이어 양성 판정을 받아 현재까지 총 18명이 감염됐습니다. 18명은 모두 이 학교 학생으로, 지표환자를 포함해 1학년이 17명, 3학년이 1명입니다.

같은 지역 남구의 중학교 감염 사례에서도 누적 확진자가 27명으로 늘었습니다.

대구에서도 새로운 교회 집단감염이 발생했습니다. 달성군 소재 영신교회에서 지난 10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31명이 추가로 확인돼 현재까지 3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인 1명을 제외한 나머지 31명은 모두 교인으로 확인됐습니다.

제주에서는 한 선교회와 관련해 지난 8일 첫 환자가 나온 이후 접촉자 조사 중 5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6명으로 늘었습니다.

한편 방대본은 요양병원 등 감염취약시설에 대한 선제적 전수검사 중간 집계 결과 서울·경기·부산·충남·강원 소재 시설에서 현재까지 총 159명의 감염자가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일제검사를 통해 확인된 확진자가 9개 시설 103명이고, 2∼4주에 한 번씩 실시하는 주기검사를 통해 발견된 확진자가 7개 시설 56명입니다.

최근 2주간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감염경로 불명' 환자 비율은 20%대를 이어갔습니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발생한 신규 확진자 8천423명 가운데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1천711명으로, 전체의 20.3%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전날(20.9%)보다 0.6%포인트 하락한 것이지만 지난 10일 이후 사흘째(20.5%→20.9%→20.3%) 20%대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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