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강서구, 서울시 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률 1위…집단감염 영향
입력 2020-12-12 15:56  | 수정 2020-12-19 16:03

최근 3주간 서울 강서구의 댄스교습시설과 병원, 교회 등에서 신종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서울에서 강서구가 인구당 확진자가 가장 많은 자치구로 집계됐습니다.

오늘(12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강서구의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률(이하 인구 10만명당)은 148.9명(이하 소수점 둘째 자리에서 반올림)으로,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습니다. 이는 인구 1천명을 기준으로 따지면 약 1.5명이 확진된 셈입니다.

서울 25개 자치구와 서울 외 지역 거주자 중 서울에서 검사받아 확진된 경우를 포함하는 서울 전체의 발생률은 121.3명이었습니다. 서울 평균 확진자는 인구 1천명당 1.2명 수준입니다.

강서구에서는 지난달 23일 한 댄스·에어로빅교습시설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이용자들의 집단감염뿐 아니라 확진자의 접촉자를 통한 'n차 감염'이 이어지면서 약 20일간 누적 304명(중앙방역대책본부 집계)이 확진됐습니다.


이에 더해 최근 며칠간은 교회에서 발생한 대규모 집단감염으로 확진자가 급증했습니다. 이 교회 관련으로 어제(11일) 하루에만 68명이 무더기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91명으로 늘었습니다.

이러한 대규모 집단감염은 지역사회에 무증상 감염자를 남길 수 있어 조용한 추가 전파가 우려됩니다.

강서구에 이어 인구당 확진자 발생률이 높은 곳은 서초구(143.9명), 동작구(139.4명), 관악구(138.5명), 중구(133.2명), 용산구(130.3명), 강남구(124.7명), 성북구(124.5명), 도봉구(119.2명), 동대문구(115.7명) 순이었습니다.

서초구는 지난달부터 대규모 아파트단지 2곳의 입주민 전용 사우나 시설을 매개로 집단감염이 확산해 100여명이 확진된 영향이 큽니다.

관악구와 성북구는 코로나19의 1∼2차 유행 당시 방문판매업체 관련 집단감염, 사랑제일교회 관련 집단감염으로 확진자가 많았고, 동작구에서는 지난달 노량진 학원발 집단감염(누적 112명)과 이달 사우나 집단감염(누적 35명)이 있었습니다.

중구와 강남구는 큰 빌딩과 사무실이 밀집돼 있어 직장 내 집단감염이 빈발했습니다다. 중구에서는 콜센터 감염 사례가 또 발생해 이달 3일 이후 11일까지 19명이 확진됐습니다.

상대적으로 인구당 발생률이 낮은 자치구는 금천구(70.2명), 광진구(76.1명), 강동구(81.4명), 강북구(82.1명), 구로구(87.6명) 등입니다. 이들 지역에서도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지만, 최근 몇 달간 대규모 집단감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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