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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김기덕 감독, 라트비아서 화장할 듯
입력 2020-12-12 15:03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합병증으로 라트비아에서 사망한 김기덕 감독의 시신이 현지에서 화장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연합뉴스는 김 감독 유족 측이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라트비아에 직접 가기 어려워 현지 한국대사관에 장례 절차를 위임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통상 이런 상황에서는 현지 대사관에서 화장한 다음 유족의 지인 등을 통해 유골을 국내로 송환한다. 코로나19 감염 우려 때문에 시신을 국내로 운구하기는 쉽지 않지만, 유골은 특별한 절차 없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1일 타스 통신은 발트 지역 매체 델피(Delfi)를 인용해 "한국의 유명한 영화 감독 김기덕이 이날 새벽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기덕 감독은 지난달 20일 라트비아에 도착했으나 지난 5일부터 연락이 두절됐다. 이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현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합병증으로 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기덕 필름 관계자는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가족 확인 결과 김기덕 감독의 사망이 맞다"면서 "가족들도 오늘 연락을 받았다고 한다"며 김 감독의 사망 소식을 공식화했다.
한편 김기덕 감독은 1996년 영화 '악어'로 데뷔, 영화 '섬', '나쁜 남자', '해안선',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영화는 영화다', '비몽', '사마리아', '빈 집',아리랑', '피에타' 등 다수의 작품으로 국내외 영화계에서 활약한 영화계 거장이다.
2018년 여배우 성폭행 등 미투 논란에 휩싸인 뒤에는 주로 해외에서 작품 활동에 주력해왔다. 지난해 모스크바국제영화제 심사위원장을 역임했고 올해도 카자흐스탄에서 새 영화 '디졸브'를 찍는 등 활발하게 활동해 왔으나 코로나19로 타지에서 운명을 달리했다.
trdk0114@mk.co.kr
사진|스타투데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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