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 시국에 수도권서 수십명 참가 게임 대회 열려…"집단 감염 우려"
입력 2020-12-12 14:55  | 수정 2020-12-19 15:06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고 있는 수도권에서 수십명 이상이 참가하는 카드 게임 대회가 열린다.
12일 한 온라인 사이트에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광진구와 인천시 남동구 홀덤펍 매장에서 40여명이 참여하는 '홀덤' 게임 대회를 연다는 글이 여러 개 올라왔다. 홀덤펍은 술을 마시면서 포커 게임의 한 종류인 홀덤을 즐기는 매장이다.
이 게임대회는 전날 오후 8시에도 인천시 서구와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의 매장에서 각각 40명이 모여 개최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8일에는 경기도 부천시와 의정부시 매장에서, 19일에는 고양시 일산동구와 인천시 서구 매장에서 각각 비슷항 규모의 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대회가 열리는 한 매장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정상적으로 대회를 개최할 것"이라며 "해당 사이트 이외에도 코로나19와 관계없이 게임 대회를 진행하는 곳이 많아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홀덤펍은 칩을 공유하는 게임을 하는 공간이어서 가림막 없이 가깝게 붙어 앉는 구조상 감염에 취약한 시설로 지적된다. 지난달 인천시 남동구 소재 한 홀덤펍은 집단감염이 발생해 집함금지 명령를 받기도 했다. 이번주에도 서울시 용산구에 위치한 홀덤펍 5곳에서 19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최근 영업시간 제한을 피하고자 일반음식점이 아닌 자유업으로 등록하고 취식만 금지한 채 새벽까지 영업하는 홀덤펍이 성행하고 있다"면서 "게임 참가자들이 사용한 칩을 딜러가 모아다가 다시 나눠주므로 감염에 취약할 수밖에 없고, 테이블에서 참석자 간 간격도 좁아 거리두기를 지키기도 사실상 어려운 구조"라고 우려했다.
[한하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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