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코로나19 확산세 속 수도권 곳곳 '홀덤 펍'서 카드 게임 대회 열려
입력 2020-12-12 13:47  | 수정 2020-12-19 14:03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와중에도 수도권 곳곳에서 한 번에 수십 명이 모이는 카드 게임 대회가 열리고 있어 방역 사각지대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오늘(12일) 포커 게임의 한 종류인 '홀덤' 관련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해보면 수도권 지역 홀덤 펍 매장에서 게임대회를 연다는 게시글 여러 개가 올라와 있습니다.

이날 오후 3시에도 서울시 광진구와 인천시 남동구 매장에서 40명이 참가하는 대회가 열립니다.

전날인 11일 오후 8시에도 인천시 서구와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의 매장에서 각각 40명이 참여하는 게임대회가 열렸습니다.


이달 18일에는 경기도 부천시와 의정부시 매장에서, 19일에는 고양시 일산동구와 인천시 서구 매장에서 각각 40명이 참여하는 대회 개최가 예정돼 있습니다.

해당 사이트에 나와 있는 한 매장의 연락처로 문의했더니 코로나19 확산 상황 속에도 "정상적으로 대회를 개최한다"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해당 사이트 이외에도 코로나19와 관계없이 게임대회를 진행하는 곳이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홀덤 펍은 술을 마시면서 카드 게임 등을 하는 업소입니다. 밀폐 공간에 많은 인원이 장시간 모여있는 데다 게임 칩 등을 공유하는 탓에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서울시 용산구의 홀덤 펍 5곳과 관련해 19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인천시는 앞서 지난 10월 남동구 지역 홀덤 펍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자 홀덤 펍을 고위험시설로 지정 관리해 영업행태에 맞는 핵심 방역수칙 준수를 의무화하도록 조치해달라고 건의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영업시간 제한을 피하고자 일반음식점이 아닌 자유업으로 등록하고 취식만 금지한 채 새벽까지 영업하는 곳도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전언입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게임 참가자들이 사용한 칩을 딜러가 모아다가 다시 나눠주므로 감염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며 "테이블에서 참석자 간 간격도 좁아 거리두기를 지키기도 사실상 어려운 구조"라고 설명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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