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건희 회장의 마지막 길…직계 가족만 모여 49재 열려
입력 2020-12-12 11:54  | 수정 2020-12-19 12:06

고 이건희 회장의 49재(齋)가 12일 서울 은평구 소재 진관사에서 치러졌다. 비공개로 진행된 재에서는 회장의 부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과 자녀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과 남편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사장 등 직계 가족만 참석했다.
불교식 의식인 49재는 고인 별세 후 7일마다 7회에 걸쳐 재를 올려 고인의 명복을 비는 것이다. 대승불교에서는 죽은 사람의 영혼이 49일 동안 저승에 머무르며 일곱 대왕들에게 7일째 되는 날마다 심판받다가 49일에 최종심판을 받고 환생하는 것으로 본다. 이에 따라 심판을 받는 날에 맞춰 49일 동안 7번의 재를 지낸다.
재가 진행된 진관사는 불교 종단 조계종 소속 사찰이다. 고려 시대 때 창건돼 역사가 1000년을 넘는다. 불암사와 삼막사 승가사와 함께 서울 근교 4대 명찰로 이름나 있다. 유족은 이 회장이 10월25일 별세한 뒤 매주 진관사에서 재를 올렸고 이날 마지막 재를 진행했다. 이날을 끝으로 이 회장에 대한 장례 절차는 모두 마무리됐다.
진관사 내 이 회장 위패 옆에는 장인인 홍진기 전 내무부 장관과 장모 김윤남 여사, 형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 등 친족의 위패가 함께 봉안된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에 따르면 부인 홍라희 여사가 불교와 인연이 깊어 불교식으로 의식을 치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2014년 5월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6년여 간 병상에 있다 지난 10월25일 78세 일기로 별세했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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