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캐나다 공중보건국, "이대로라면 발병 감소 기미 전혀 없다"
입력 2020-12-12 11:34  | 수정 2020-12-19 12:03

캐나다 국민의 접촉 빈도와 수준이 현재 상태로 계속되면 내년 1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일일 신규 환자가 현재의 2배 수준인 1만2천 명에 달할 것이라는 정부 당국의 예측이 나왔습니다.

캐나다공중보건국(PHAC)은 어제(11일) 새로 마련한 코로나19 추이 예측 모델을 공개하고 국민 상호간 접촉을 획기적으로 줄여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CBC 방송 등이 전했습니다.

상호 접촉이 늘어날 경우 내년 1월 코로나19 신규 환자는 3만 명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보건국은 밝혔습니다.

테레사 탬 최고공중보건관은 회견에서 성탄절 등 연말 행사 기간을 앞두고 코로나19 발병 추이가 '급속한 상승 곡선'을 띠고 있다면서 특히 장기 요양시설과 원주민 지역 상황이 악화하면서 병원과 지역 의료 체계가 한계점에 몰리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탬 보건관은 전국에서 추가된 10만 명의 코로나19 환자가 불과 지난 3주일 사이 발생했다면서 "통제 가능성을 엿볼 만한 발병 감소 기미가 전혀 없다"고 말했습니다.

예측 모델의 단기 전망에 따르면 오는 성탄절까지 캐나다의 코로나19 누적 환자는 53만1천~57만7천 명에 달하고 사망자는 총 1만4천920명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이날 현재 누적 환자는 6천768명 증가한 44만8천841명, 총 사망자는 1만3천251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한편 캐나다 보건부의 사용 승인이 난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 3만 회분이 전국 14개 거점 배포처에 공급돼 내주 초 첫 접종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이번 백신은 연말까지 인도될 25만 회분 중 1차 공급 물량으로 주별로 1~2곳에 지정된 거점 배포처에 수송, 보관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백신은 각 주 인구 규모에 따라 배분돼 주별로 1천 회분에서 최고 6천 회분까지 나누어 공급됐습니다.

우선 퀘벡주가 14일부터 2천 명을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하는 데 이어 온타리오주 15일, 앨버타주 16일 등 각 주 정부 관할 아래 접종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보건 당국은 접종의 우선순위로 일선 의료 보건 인력, 장기요양시설 거주자 및 중증 질환자, 80대 이상 고령층 등으로 기준을 정해 순차적으로 접종토록 할 방침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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