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변기 물로 세수하라" 10대 태권도 수련생 체벌 논란
입력 2020-12-12 11:18  | 수정 2020-12-19 12:03

중국 랴오닝(遼寧)성에서 태권도 수련을 받던 10대 중학생들이 사범으로부터 변기 물로 세수를 하라는 체벌을 받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오늘(12일)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는 중국 랴오닝성 진저우(錦州)시 체육센터의 중국인 태권도 사범이 화장실 청소를 제대로 못 했다는 이유로 어린 수련생들에게 화장실 변기 물로 세수하도록 강요한 영상이 올라 화제가 됐습니다.

이 영상은 당시 수련생 중 한 명이 찍은 것으로 보이며 정확한 촬영 날짜는 나오지는 않았지만 10대로 보이는 학생들이 차례로 화장실 변기에 쭈그리고 앉아 변기 물로 얼굴을 씻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들 수련생은 진저우시 체육센터 인근 중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로 오전 수업이 끝나면 오후에 이 센터에서 태권도를 배웠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피해 수련생의 학부모들은 태권도 사범이 수련생들에게 화장실이 깨끗하게 정리되지 않았다며 이런 체벌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남학생뿐만 아니라 여학생까지 단체로 변기 물에 세수를 했고 사범은 이런 체벌이 끝난 뒤에도 또다시 실수할 경우 변기 물을 마시게 하겠다고 위협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이 사건이 웨이보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문제가 커지자 현지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다면서 해당자 처벌을 시사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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