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일본, 록히드마틴과 40여년만에 전투기 자체 개발 나서
입력 2020-12-12 11:15 
일본 항공자위대 F2 전투기[사진 = 일본 항공자위대]

일본이 40여 년 만에 자국 기업 주도로 추진하는 차세대 전투기 사업에 미국 군수업체 록히드마틴이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미쓰비시(三菱)중공업이 주도하고 록히드마틴이 기술 지원을 담당하는 방식으로 F2 후속기 개발을 추진한다는 방침을 굳혔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 등 복수의 일본 언론이 12일 보도했다.
또 일본 정부가 록히드마틴의 전투기 개발 실적과 미일 동맹 관계 등을 고려해 이같이 판단했으며, 미일 동맹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록히드마틴은 F2 후속기 개발 사업에서 스텔스 기능이 있는 기체 제작, 시스템 통합 등에 관해 협력할 전망이며, 보잉(미국)과 BAE시스템(영국)도 F2 사업에 참여할 최종 후보군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록히드마틴을 주요 협력 파트너로 선정하되 영국과의 안보 협력 등을 고려해 개별 부품 공급에서는 BAE시스템을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F2 후속기는 1970년대 후반 미쓰비시중공업이 F1 개발에 성공한 후 40여 년 만에 일본 기업이 중심이 돼 추진하는 전투기 개발 사업이다.
일본 정부는 F2가 퇴역하는 2035년 무렵부터 차세대 전투기 90대를 배치할 계획이며 개발비 총액은 약 1조엔(약 10조5000억원) 정도이고, 배치를 포함한 총사업비는 5조엔(약 52조5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관측된다.
일본 정부는 내년도 예산에 개발비로 일단 약 700억엔(약 7323억원)을 우선 반영할 예정이다.
[조성신 기자 robgu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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