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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공동 14위-GG 투수 4위…소형준 자타공인 2020년 최고 국내투수 [MK시선]
입력 2020-12-12 10:39  | 수정 2021-01-24 22:21
소형준은 골든글러브 투수 부문 4위를 기록했다. 국내 투수 중 최다 득표였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KBO리그 최우수선수(MVP) 공동 14위, 골든글러브 투수 부문 4위.
신인상 소형준(19·kt위즈)의 또 다른 데뷔 시즌 기록이다. 그는 ‘자타공인 2020년 KBO리그 최고 국내 투수였다.
골든글러브 투표 결과가 11일 공개됐다. 양의지(NC다이노스)가 역대 최다 득표율(99.4%) 신기록을 세웠으며 ‘15년차 황재균(kt)은 허경민(두산베어스)을 37표 차로 제치고 데뷔 첫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투수 부문 경쟁은 싱거웠다. ‘20승 투수 라울 알칸타라는 232표(67.8%)를 획득해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흥미로운 점은 소형준이었다. 총 12표를 얻어 드류 루친스키(48표·NC), 댄 스트레일리(39표·롯데)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득표를 기록했다.
국내 투수 중 최다 득표였다. 국내 투수가 3표 이상 받은 건 소형준이 유일했다. 외국인 선수가 후보에 포함된 포지션 중에 외국인 선수의 몰표가 돋보였던 투수 부문이었다. 그만큼 소형준의 성적과 가치를 인정받은 셈이다.
1차 지명으로 kt에 입단한 소형준은 KBO리그 26경기에 등판해 13승 6패 평균자책점 3.86 92탈삼진을 기록했다. kt를 2위로 이끌며 창단 첫 가을야구를 선물했다.

큰 경기에도 강해 포스트시즌 첫 경기 선발투수의 중책을 맡아 대단한 호투(플레이오프 1차전 6⅔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를 펼쳤다.
신인상 레이스는 독주였다. 560점 만점에 511점을 기록했다. 1위 112표 중 105표를 획득했다.
MVP와 골든글러브 투수 부문 투표에서도 소형준을 뽑은 이들이 적지 않았다. MVP 투표에선 총 8표(3위 4표·4위 2표·5위 2표)를 얻어 김현수(LG트윈스)와 공동 14위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투수 중 소형준보다 높은 순위는 없었다.
소형준만큼 잘한 국내 투수는 없었다.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한 번도 아닌 두 번의 투표에서 소형준의 이름이 적힌 투표용지가 꽤 있었다. 투표단의 인정을 받았다는 뜻이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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