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코로나에 멈춘 필리버스터…윤희숙 12시간 48분 기록
입력 2020-12-12 08:39  | 수정 2020-12-12 09:12
【 앵커멘트 】
이번엔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지난 10일부터 시작된 필리버스터 무제한 토론이 오늘 새벽 멈췄습니다.
토론에 나섰던 의원이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박병석 국회의장이 긴급하게 본회의를 멈췄다고 하는데요.
국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우종환 기자.

【 기자 】
네, 국회입니다.


【 질문1 】
뜻밖의 이유로 필리버스터가 멈추게 됐는데요. 자세한 상황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조금 전이죠, 오늘(12일) 새벽 4시 12분에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무제한 토론을 마친 직후입니다.

원래 다음 순서인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토론할 차례였지만, 박병석 국회의장이 본회의를 멈춰 세웠습니다.

앞서 토론에 참석했던 의원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했다는 보고를 받았기 때문이라는 건데요.

접촉 의원은 어제 오전 0시부터 2시간 동안 토론한 김병기 민주당 의원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의장은 1시간 전인 3시쯤 여야 교섭단체에 필리버스터를 계속할지 협의해달라고 했고, 여야 합의 끝에 필리버스터를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국회는 긴급 방역에 들어간 가운데 본회의를 언제 다시 시작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 질문 2 】
사흘 만에 멈춘 필리버스터 와중에 기록도 나오고, 논란도 이어졌다면서요?

【 기자 】
네, 먼저 필리버스터 최장시간 기록이 바뀌었습니다.

정회 직전 마지막으로 토론한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인데요.

12시간 48분 동안 토론해 직전 기록인 2016년 테러방지법 필리버스터에 나섰던 이종걸 전 민주당 의원이 기록한 12시간 31분을 넘어섰습니다.

윤 의원은 프랑스 정치학자 알렉시스 드 토크빌을 인용하며 정부·여당을 다수의 폭력이라고 비판했는데요.

발언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윤희숙 / 국민의힘 의원
- "200년 전 족집게인 토크빌이 얘기했듯이절차는 다수가 다수로부터 소수를 보호하는 국가로부터 개인을 보호하는 마지막 장치라고 얘기했습니다."

앞서 토론 내용이 논란이 된 의원들도 있었습니다.

홍익표 민주당 의원은 토론 주제인 국정원법과 상관없는 법조기자단 해체를 주장해 논란을 불렀습니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성범죄가 충동 때문에 발생하고, 충동은 스트레스가 쌓여서 폭발한다는 발언이 논란이 됐습니다.

이에 김 의원은 SNS에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규제가 성범죄 재범률을 높인다는 의도를 잘못 전달해 죄송하다"면서도 "박원순 피해자를 공격하는 무리에게 모략을 당하는 건 용납하기 어렵다"며 민주당을 비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조병학 PD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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