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당 지도부 지시 아닌 자발적 참여"…野 초선 58명 전원, `필버` 참여
입력 2020-12-11 08:43 
이영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국민의힘 초선 의원 58명 전원이 국정원법과 남북관계발전법 개정안에 대한 국회 본회의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에 새해 벽두 직전까지 무제한 토론이 계속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영 의원은 11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당 지도부의 지시가 아닌 청와대 앞 1인 시위에 이은 초선들의 자발적인 참여"라고 밝혔다.
그는 "공수처법안의 통과를 보면서 검찰 개혁의 원취지는 퇴색되고 오로지 대통령과 대통령의 사람을 지키고 아닌 이들을 탄압하는 악법의 탄생을 예고하는 듯 하여 씁쓸했다"며 "영원한 권력은 없기에, 부매랑이 될 것이 자명하기에, 언제까지 우리 정치가 이토록 역사의식 없는 소모적인 정쟁의 터로만 남을 것인가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가슴이 답답해 온다"고 강조했다.
이어 "누군가는 멈춰야 한다. 두동강 난 이 나라를 또 두동강 내지 않으려면 누군가는 멈추기 위해 사람을 모으고 앞장서야 한다"며 "속이 상하고, 분이 풀리지 않고, 적개심이 들어도. 이 땅에 태어날 우리 미래 세대와 우리의 대한민국을 위해 이젠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초선 의원들은 전날 단톡방에서 이같이 뜻을 모으고 원내 지도부에도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구체적인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맹성규 기자 sgmaeng@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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