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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더비’ 손흥민 차고 베이란반드 막고 [토트넘 앤트워프]
입력 2020-12-11 07:22 
손흥민은 11일(한국시간)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 로열 앤트워프의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홈경기에서 두 차례 슈팅을 시도했으나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사진(英 런던)=ⓒAFPBBNews = News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현역 아시아 최고 공격수와 최고 골키퍼의 대결에 유럽 클럽 대항전에서 성사됐다. 시즌 14호 골을 노렸던 손흥민(28·토트넘 홋스퍼)의 슈팅은 알리레자 베이란반드(28·로열 앤트워프)의 선방에 막혔다.
토트넘은 11일 5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로열 앤트워프와의 2020-21시즌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J조 최종전에서 2-0으로 이겼다.
후반 12분 카를로스 비니시우스와 후반 26분 지오바니 로 셀소가 연속 골을 터뜨리며 토트넘의 공식 9경기 연속 무패(7승 2무) 행진을 이끌었다.
일찌감치 32강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한 토트넘은 4승 1무 1패(승점 13)로 앤트워프(승점 12)를 제치고 J조 1위를 차지했다.
이날 주목을 받은 선수 중 한 명은 앤트워프의 골키퍼였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서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던 베이란반드는 현역 아시아 최고 골키퍼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이 이란을 상대로 고전했던 이유 중 하나도 베이란반드의 ‘거미손 때문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여름 힘겹게 유럽 진출에 성공한 베이란반드였으나 좀처럼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넘버 투 골키퍼로서 벤치에만 앉았다. 그러다가 이날 처음으로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공식 데뷔전이었다.
후반 13분에 ‘아시아 더비가 성사됐다. 교체 명단에 포함된 손흥민은 가레스 베일을 대신해 투입됐다. 지난 7일 아스날과 북런던 더비에서 결승 골을 터뜨렸던 손흥민은 또 한 번의 골 사냥에 나섰다.

손흥민은 앤트워프의 집중 견제를 받으면서 두 차례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했다. 후반 22분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며 곧바로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수비수 1명을 제치고 왼발 슈팅을 날렸다.
모두 유효 슈팅이었다. 특히 두 번째 슈팅은 꽤 날카로웠다. 긴장한 탓인지 전반전에 몇 차례 실수를 범했던 베이란반드였으나 손흥민의 슈팅만큼은 다 막아냈다. 손흥민은 이란과 A매치에서도 득점이 없었다.
후반 36분에는 정확한 프리킥으로 다빈손 산체스의 헤더 슈팅을 도왔다. 그러나 공은 골문을 빗나갔다. 손흥민은 꽤 아쉬워했다.
이란 출신 골키퍼 알리레자 베이란반드는 11일(한국시간)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 로열 앤트워프의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그의 유럽 진출 후 공식 첫 경기였다. 사진(英 런던)=ⓒAFPBBNews = News
하지만 이날 여러 차례 선방을 펼쳤던 베이란반드도 무실점으로 유럽 무대 데뷔전을 마치지 못했다. 후반 12분 베일의 프리킥 슈팅을 가까스로 막아냈으나 비니시우스의 2차 슈팅을 허용했다. 14분 뒤에는 로 셀소와 일대일 상황에서 실점했다.
베이란반드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후스코어드닷컴은 베이란반드에 7.8점을 부여했다. 로 셀소(9.4점) 다음으로 높은 점수였다. 손흥민의 평점은 6.82점이었다.
한편, 토트넘은 오는 13일 오후 11시15분 셀허스트 파크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원정경기를 갖는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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