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KT 수뇌부 세대교체하나…박윤영 사장 물러날듯
입력 2020-12-10 19:59  | 수정 2020-12-10 20:50

KT에서 구현모 대표와 복수 사장 체제를 구축해온 박윤영 기업부문장(사장)이 물러난다. KT는 오는 11일 세대교체 임원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구현모 체제' 2년차에 접어드는 만큼 조직을 젊게 쇄신해 신사업에 속도를 내는 등 탈통신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인사로 풀이된다.
1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11일 실시되는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에서 박 사장을 포함해 상무급 이상 임원들을 대폭 교체할 예정이다. 박 사장의 후임으로는 정보기술(IT) 부문장을 맡고 있는 신수정 부사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특히 1960년대 초반 출생 임원들의 교체가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박 사장은 1962년생이다.
1965년 생인 신수정 부사장은 서울대 기계설계학 박사 출신으로 KT에서 경영기획부문 정보보안단장, IT기획실장, IT부문장 등을 거쳤다. 기업 부문 사업에 대한 경험이 풍부해 박 사장 후임으로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장급 승진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I/DX부문과 6개 광역본부의 역할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개편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AI/DX 부문은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ABC를 중심으로 한 신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 조직을 키울 전망이다. 광역본부도 현장 경영 중시라는 구 대표의 의지를 반영해 권한을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KT 본사에서 그룹사로 임원 이동도 늘어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그룹사의 리스트럭처링을 위한 포석이란 해석이 나온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구 대표 입장에서는 3년 임기 중 반환점을 도는 내년이 가장 중요한 시기"라면서 "확실한 성과를 내기 위해 조직을 일신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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