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회식 자제하랬는데" 술판에 성추행 의혹까지…도 넘은 기강해이
입력 2020-12-10 19:19  | 수정 2020-12-10 21:11
【 앵커멘트 】
코로나 시국에 술판을 벌인 것도 모자라 성추행 의혹까지 받는 시청 간부들이 있습니다.
한 간부는 그것도 대낮에 술을 마셨는데, 해명이 더 가관입니다.
시청 간부는 업무시간에 술을 마셔도 된답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전북 정읍시가 지난달 전 부서에 보낸 공문입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모임이나 회식을 자제하라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한 부서는 저녁에 술자리를 가졌습니다.


해당 부서 과장은 이를 말리기는커녕 술자리에 참석했습니다.

▶ 인터뷰 : 해당 부서 직원
- "(과장님이) 많이 드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직원들끼리 삼겹살에 소주 한잔씩 먹은 것은 사실이죠."

그런데 해당 과장은 술자리에서 여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졌습니다.

정읍시는 경찰 조사가 시작되자 해당 과장을 직위 해제했습니다.

▶ 인터뷰 : 정읍시청 관계자
- "술 먹다 보니까…. (과장도) 술 먹어서 기억 안 난다고…."

전북 익산시에 근무하는 한 과장도 코로나 시국에 그것도 업무시간에 술을 마셨습니다.

▶ 인터뷰 : 익산시 OO과장
- "어려운 일 풀어서 기분도 좋고 해서 지인들이 따라주는 거 (다 마셨죠)."

해명은 더 가관입니다.

▶ 인터뷰 : 익산시 OO과장
- "행정 업무를 수행하다 보면 (업무시간 음주는) 법적으로도 어느 정도 허용되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해당 과장은 술집에서 여주인을 성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위기 속에 일부 공직자들의 일탈은 동료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국민의 불신까지 살 수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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