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GC녹십자 코로나19 혈장치료제 후보의 치료목적 사용승인 19건으로 늘어
입력 2020-12-10 18:03 

GC녹십자가 개발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혈장치료제 후보 GC5131A의 치료목적 사용승인이 10일 하루 동안에만 4건 추가돼 누적으로 19건에 이르렀다.
치료목적 사용 승인 제도는 임상시험 중인 의약품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 하에 생명이 위급하거나 대체치료수단이 없는 환자에게 쓸 수 있도록 한다.
GC녹십자에 따르면 식약처는 이날 인천의료원, 아주대병원, 순천향대부천병원의 의료진이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GC5131A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치료목적 사용 신청 4건을 승인했다. 이 중 인천의료원은 두 명의 환자에 대한 GC5131A의 치료목적 사용 승인을 받아냈다.
GC5131A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액에서 면역세포가 포함돼 있는 혈장만을 분리해 제조된다.

코로나19 혈장치료제는 기존의 혈장치료제와 원료만 다를 뿐 개발 과정과 생산공정이 같아 아직 GC5131A가 시판 승인을 얻지 않았지만 의료진이 안정성과 효능에 대해 신뢰하고 있어 치료 목적 사용 신청이 이어지고 있다고 GC녹십자는 판단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화돼 중증 환자에 대한 치료 옵션으로 혈장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GC녹십자는 의료 현장에서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달 30일 GC5131A의 3차 생산을 마쳤다.
현재 GC녹십자는 중앙대학교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12개 병원에서 고위험군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GC5131A에 대한 임상 2상이 진행되고 있다.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은 미국국립보건원(NIH) 주도의 글로벌 임상과 이스라엘 제약사 카마다(Kamada) 등 극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우 기자 case1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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