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호텔업계 신용등급 강등, 강등, 강등
입력 2020-12-10 17:29  | 수정 2020-12-10 19:59
◆ 레이더M ◆
회사채 투자자들이 우려하던 신용등급 강등이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호텔 등 취약 업종 위주로 현실화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영국에서 시작됐지만, 국내외 여행·레저 수요가 돌아올 때까진 신용 등급 회복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8일 한국신용평가는 호텔신라(AA-, 안정적), 호텔롯데(AA-, 안정적) 등 2곳의 신용등급을 종전의 AA0에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또한 부산롯데호텔은 기업어음(CP)·전자단기사채(전단채) 기준 신용등급이 A1에서 A2+로 하락했다. 이들은 모두 코로나19 확산으로 호텔·면세점 수요가 급감했고, 이로 인해 실적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다는 점이 이번 신용등급 하향 조정의 결정적 원인으로 작용했다. 호텔신라는 지난 3분기까지 누적 1501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연간 영업이익률은 -4%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 호텔롯데도 올해 3분기 누적 4632억원의 영업적자를 올렸다. 대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한 신세계디에프(A2+)와 신세계조선호텔(A-, 부정적)은 종전의 신용등급을 가까스로 지켜냈지만 여전히 회사채 등급 전망과 중단기 신용도 전망은 부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호텔뿐 아니라 영화관 산업도 코로나19로 인한 업황 부진이 당분간 계속될 예정이다. 7일 한국기업평가는 코로나19 영향이 장기화되면서 롯데컬처웍스(A0, 부정적), 메가박스중앙(BBB+, 부정적) 두 기업의 신용등급을 모두 내렸다.
[안갑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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