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멜라니아, 트럼프 불복에도 백악관 떠날 준비…"집 가고 싶어해"
입력 2020-12-10 16:57  | 수정 2020-12-17 17:0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불복을 고수하고 있지만 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비밀리에 백악관을 떠날 채비에 나섰다고 미국 CNN 방송이 여러 소식통을 인용해 현지시간으로 오늘(9일) 보도했습니다.

이들 소식통에 따르면 주별 최종 개표 결과가 나오면서 멜라니아 여사는 백악관을 떠난 이후 자신에게 예산이나 인력이 배치될 수 있는지 검토에 착수했습니다.

또 창고에 두거나 뉴욕 거처로 보내거나 플로리다주 마러라고로 배송할 짐을 각각 분류 중입니다.

한 소식통은 멜라니아 여사가 "집으로 가고 싶어한다"고 전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2024년 대선 재출마설에 대해서는 "잘되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멜라니아 여사는 지난 4월 마샤 리 켈리를 은밀히 기용해 사실상 백악관 잔여 임기의 특별 고문을 맡겼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다만 백악관을 떠나는 대통령에게 사무실 공간 및 인력, 이사 비용 등을 지원하는 특전이 있기는 하지만 영부인에게는 지원이 없다고 CNN은 덧붙였습니다.

그럼에도 멜라니아 여사는 워싱턴DC를 떠나는 준비에 집중하고 있으며, 동시에 책 출간도 검토 중이라고 한 출판계 관계자가 전했습니다.

역대 영부인들이 대체로 회고록을 펴낸 것과 달리 멜라니아 여사는 백악관 시절을 사진 위주로 담아내는 책 등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에서는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라고 CNN은 전했습니다.

트럼프 부부의 14살 아들 배런이 지난 3년간 다닌 메릴랜드주 사립학교 대신 플로리다에서 주에서 학업을 마친다는 계획에서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계획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멜라니아 여사는 벌써 백악관 및 뉴욕 트럼프타워 펜트하우스에 있는 짐을 마러라고로 보내기 시작했다고 리조트 관계자는 말했습니다.

트럼프 가족이 펜트하우스에서 여러 층을 썼다는 점에서 마러라고에서는 세간을 줄이는 게 불가피하며, 이 때문에 멜라니아 여사는 개인 공간을 확보하려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마러라고 생활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여러 추측이 나옵니다.

마러라고 관련 책을 쓴 로런스 림머는 "마치 좋은 호텔에서 숙박하는 느낌일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가 1년 중 6개월 동안 거기 앉아 있다는 게 상상이 되느냐. 금방 답답함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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