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페이스북·인스타그램 회사 분리되나…"독점 공고화" 피소
입력 2020-12-10 16:20  | 수정 2020-12-17 16:36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이 미국 연방정부와 46개 주(州) 정부로부터 반(反)독점 소송을 당했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와 초당파적 46개 주가 워싱턴DC 연방법원에 페이스북을 상대로 소장을 제출했다.
FTC는 "페이스북이 자신들의 사업에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이는 기업들을 인수·합병한 것은 경쟁을 저해하는 불공정행위"라고 지적했다.
또 "독점을 공고화하려는 페이스북의 조치는 소비자들로부터 경쟁의 혜택을 박탈한다"며 "우리의 목표는 페이스북의 반독점적 행위를 되돌리고 경쟁을 복원해 혁신과 자유 경쟁이 번성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은 "10년 가까이 페이스북은 작은 경쟁자를 짓밟고 경쟁을 끝장내는 데 지배력과 독점력을 써왔다. 이는 모두 일상적 이용자들을 희생시킨 결과였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최근 15년간 사진 공유 앱인 인스타그램과 메신저 서비스인 왓츠앱 등 70개 사를 인수했다.
이에 페이스북 측은 "인스타그램과 왓츠앱 인수 당시 FTC가 모두 승인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소송이 자신의 결정을 뒤집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페이스북 부사장 제니퍼 뉴스테드는 "정부가 이제 '한번 더 하기'를 원한다"며 "미국 기업들에 어떤 거래도 결코 최종적일 수 없다는 싸늘한 경고를 보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WSJ은 "연방정부와 주정부의 협업은 페이스북이 직면한 법적 압박의 강도를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한하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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