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 김봉현 가족 압수수색…도피 자금 제공 등 수사
입력 2020-12-10 16:15  | 수정 2020-12-17 17:03

검찰이 오늘(10일)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가족을 상대로 강제수사에 돌입했습니다.

라임 수사를 맡은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김락현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김 전 회장의 아내와 누나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해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습니다.

이번 압수수색은 김 전 회장의 도피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지난해 12월 수원여객 횡령 사건으로 자신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 등과 함께 잠적해 5개월 동안 도주 생활을 하다가 지난 4월 체포됐습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도피하는 과정에서 처와 누나로부터 자금을 지원받거나, 편의를 받은 사실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김 전 회장 측은 "검찰은 김 전 회장의 혐의와 아무 상관 없는 가족에 대한 압수수색을 변호인 입회 없이 진행했다"며 "처와 누나의 휴대폰 등을 압수했고, 처의 형부가 장사하며 번 돈까지 가져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김 전 회장은 최근 검사들의 비위를 폭로한 것과 관련해 검찰이 부당하게 응징하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강력하게 항의한다"고 했습니다.

이에 검찰은 "영장에 근거해 관계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적법 절차를 준수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며 "현장에서 관계자들이 변호인 입회를 요청하지 않아 그대로 진행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압수대상지에서 가져간 돈에 대해서는 "범죄 혐의점이 있는 돈인지 따져보기 위해 압수한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김 전 회장은 수원여객과 향군상조회 등의 자금을 빼돌리고, 전직 청와대 행정관에게 로비해 라임 관련 금감원 검사 자료를 빼낸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자신이 폭로한 '검사 술 접대' 의혹과 관련해 부정청탁과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 위반 혐의로 추가 기소됐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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