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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찬 에이치시티 대표 "5G시대 시험인증 사업 지속성장 기대"
입력 2020-12-10 15:17 

시험인증·교정산업 선도기업 에이치시티가 올해도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국내와 5G 투자가 지연되고 있으나 비대면 환경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무선통신 소프트웨어·디바이스 수요가 증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수찬 에이치시티 대표이사는 10일 인터뷰에서 "향후 5G 통신기술이 보편화되면서 기존 4G 스마트폰 모델이 5G 모델로 대체 출시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에 따라 시험인증 사업은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지난 2000년 현대전자 품질보증실(현 SK하이닉스)에서 분사해 설립된 에이치시티는 다양한 기기의 시험인증, 교정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등 정보통신분야에서부터 차량용 기기, 산업·군용 기기, 배터리 등 시험인증 사업 분야가 다양하다. 제조현장의 각종 센서 데이터를 수집, 분석해 환경, 장비상태를 관리하는 FMS(Facility Monitoring System) 시스템을 교정하기도 한다. 매출 비중은 시험인증이 63%(올해 상반기 기준)를 차지한다.
특히 4G에서 5G로 넘어가는 통신 기술의 발전은 에이치시티의 실적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앞서 에이치시티는 지난 2018년 국내 최초로 5G 이동통신 기술의 전자파 인체 유해성(SAR) 시험 프로세스를 개발한 바 있다.

이 대표는 "5G 이동통신 기술을 적용하는 대표적인 제품은 이동통신 기지국, 중계기와 스마트폰 제품"이라며 "이 제품들은 기존 4G에서 5G 이동통신 기능까지 함께 사용할 수 있는데, 탑재 안테나 수가 늘면서 시험인증 대상이 늘어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더 복잡한 체계의 통신 기기를 점검하게 되면서 시험 시간이 증가하고 그만큼 시험 단가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향후 자율주행차, 차량용 무선통신 기능 분야에도 5G 이동통신 기술이 적용돼 전장부품에 대한 시험인증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교정 분야에서도 5G향 제품의 시험인증에 사용되는 측정장비(계측장비)에 대한 교정수요가 늘 것으로 전망된다. 5G 전자파(RF) 측정기, mmWave안테나 교정 등이 그 예로 시험 결과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교정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에이치시티는 국내외 300여개의 시험인증 사업 고객사를 두고 있다. 교정 부문 고객사는 약 1500여개사로 매출 기반을 다변화했다.
해외로도 진출하고 있다. 에이치시티는 글로벌 인증 네트워크를 통해 전 세계 200여개 국가의 인증 서비스를 지원한다.
에이치시티는 지난달 솔루션링크와 소프트웨어 기능 안전 사업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이 대표는 "기존 시험인증이 제품의 하드웨어 측면에서 물리적인 안전성과 적합성을 테스트했다면,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제품의 하드웨어를 컨트롤하는 소프트웨어의 기능적 안전성도 중요한 요소로 부각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소프트웨어 기능 안전 시험소인가를 추진해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고객사 다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hjk@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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