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권영진 대구시장, 수도권 재확산 차단 위해선 "거리두기 3단계 높이고 신속진단 해야"
입력 2020-12-10 14:55 
권영진 대구시장 페이스북 캡처

올해 초 코로나19 확산으로 큰 홍역을 치르며 대구 방역 최일선에서 사령탑 역할을 맡았던 권영진 대구시장이 수도권 재확산 사태를 막기 위해선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며 조언을 내놨다.
대구는 지난 2월 신천지교회발 코로나19 확산으로 하루 최대 700여명에 달하는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신속한 진단 검사와 강력한 거리 두기 시행으로 인해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해 세계적인 방역 모범 도시로 해외 유수 언론에 소개되기도 했다.
권 시장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현 상황을 조기에 극복하기 위한 4가지 조치가 하루빨리 실행에 옮겨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먼저 "코로나19 대유행이 전국화하고 있고 이대로 가면 하루 1000∼20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2.5단계에 머물러있는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로는 현재의 확산세를 막을 수 없어 3단계로 강화해 전국적 확산을 조기에 차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현행 유전자증폭(PCR)진단검사보다 훨씬 빠른 신속진단 검사 시스템을 조속히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5∼20분 내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신속 진단키트를 빨리 상용화해 감염원을 조기에 찾아 격리 해야한다는 것이다.
그는 대구에서 범시민운동으로 벌이는 '마스크 쓰GO(고) 운동'도 정부 차원에서 범국민운동으로 전개할 것을 요구했다.
권 시장은 "코로나19 전국적 확산에도 불구하고 대구가 비교적 안정적 상황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 바로 '마스크 쓰GO 운동'이다"고 강조했다. 실제 대구에서는 전국적인 재확산 속에서도 이달 들어 추가 확진자 수가 하루 평균 4~5명에 불과하다. 이어 그는 "내년 상반기까지 전체 인구 절반 이상을 접종시킨다는 목표 아래 백신 구입과 접종 준비를 마쳐달라"고 당부했다.
[대구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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