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기현 열변 토하는 동안 秋는 `밑줄 쫙` 독서삼매경…무슨책?
입력 2020-12-10 14:15  | 수정 2020-12-17 14:36

9일 공수처법 개정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가 끝나는 자정까지 본회의장을 지킨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독서열이 화제다.
추 장관은 4선 김기현 의원이 열변을 토하는 동안 책을 읽었기 때문이다.
실제 추 장관은 본회의가 끝나기 6분전인 밤 11시 54분 SNS에 '독후감'을 올렸다.
그 시각은 추 장관과 같은 판사 출신인 김기현 의원이 '국회가 부끄러운 모습을 반복해서는 안된다'며 절절하게 호소하고 있었다.

추 장관이 읽은 책은 '내가 검찰을 떠난 이유'였다. 2002년 1년쯤 검사 생활을 하다가 그만 둔 이연주 변호사가 쓴 책이다.
추 장관은 '특수통 검사들은 총장이 자신의 자리를 지키려고 중수부를 희생시키려'라는 부분에 밑줄을 긋기도 했다. 실제 추 장관이 책을 꺼내는 모습도, 읽는 모습도, 밑줄 치는 모습도 모두 카메라에 포착됐다.
국민의힘 소속 김근식 경남대 교수 "법안표결과 의사일정이 진행되는 국회에서 국무위원이 버젓이 책을 꺼내 읽는 모습은 국회를 X무시하는 행위"라고 성토했다. "특히 공수처 강행처리를 반대하는 야당 의원의 필리버스터를 X짖는 소리로 간주하는 무례한 짓"이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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