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징계위 재개…기피 신청 절차 진행 중

【 앵커멘트 】
사상 초유의 검찰총장 징계위원회가 진행 중입니다.
비공개로 진행되는 회의 결과는 논의가 어느 정도 진행된 이후에나 공개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법무부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 질문1 】
민지숙 기자, 지금 상황은 어떤가요?

【 기자 】
네, 오늘 오전 10시 40분쯤 시작된 징계위는 회의 시작 40분 만에 전격 중단됐습니다.

징계위원 기피 신청 준비를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는 윤석열 총장 측 요청을 받아들여 오후 2시까지 정회 선언을 한 건데요.

윤 총장 측은 징계위 진행 절차상에 하자가 있고, 추 장관이 관여하려 했던 건 부당하다는 이유로도 정회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이완규 / 윤석열 총장 측 변호인
- "윤 총장에 대한 징계가 위법하고 부당하다는 점을 위원들에게 최선을 다해 말씀드릴 예정입니다."

오전 9시쯤 청사로 출근한 추미애 장관은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오전까지 징계위 고심하던 윤석열 총장도 회의에 참석하는 대신 대검찰청으로 출근했는데요.

윤 총장은 법무부의 감찰 조사와 징계위 소집 과정 등에 치명적인 절차상 결함이 있어 이에 반발하는 차원에서 징계위에 출석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질문2 】
징계위에 어떤 인사들이 참석할지도 관심인데, 누가 징계위에 참석했나요?

【 기자 】
조금 전 다시 시작된 징계위에서는 윤 총장 측의 요청으로 징계위원 대한 기피 신청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징계위원은 애초 예상됐던 6명보다 한 명 적은 총 5명이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외부위원인 정한중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이 차관을 대신해 위원장 역할을 맡았습니다.

나머지 징계위원은 이용구 법무부 차관과 심재철 법무부 검찰국장, 신성식 대검 반부패부장, 안진 전남대 법전원 교수로 구성됐는데요.

이 가운데 정 교수는 지난 8월 여권이 개최한 세미나 등에 참석해 윤 총장에 비판적인 발언을 해온 인물입니다.

안 교수는 2010년 총선에서 민주당 공천 심사에 참여한 이력이 있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윤 총장 측은 이 차관과 심재철 국장뿐 아니라 정한중 교수와 안진 교수에 대해서도 기피신청을 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제서야 징계위원 기피신청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결론이 오늘(10일) 늦게 나오거나 아니면 오늘 중에 나오기 어려운 것 아니냐 이런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 질문3 】
민 기자는 지금 징계위가 열리는 회의장 앞에서 취재를 하고 있는 건가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사상 초유의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위인 만큼 이른 아침부터 이곳 청사 앞에는 많은 취재진이 몰렸는데요.

징계위원들이 부담감을 호소하고 있어 취재진과의 접촉이 철저히 통제되고 있습니다.

앞서 법무부 측은 출입 기자단에 "취재진이 많이 몰릴 것을 고려해 3층 브리핑실을 개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건물 1층에 위치한 기자실 출입까지 원천봉쇄 조치를 내리면서 취재를 막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법무부에서 MBN뉴스 민지숙입니다.

영상취재: 배완호 기자
현장중계: 조병학 PD
영상편집: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