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남국, 정의당 항의에 "'남성 혐오'를 정치에 이용" 맞대응
입력 2020-12-10 13:12  | 수정 2020-12-17 14:03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과 정의당이 김 의원의 낙태죄 공청회 발언을 두고 충돌했습니다.

김 의원은 오늘(10일) 페이스북에서 "'남성도 낙태죄를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취지의 질문을 했던 것"이라며 "정의당이 언제부터 '남성 혐오'를 정치에 이용하게 됐나"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이 질문을 '여성의 삶을 짓밟은 막말'로 생각한 논평이 상식적이고 보편적인 가치를 가진 정당에서 나올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전날 정의당 조혜민 대변인이 '제가 나이 어린 여성이자 소수정당의 원외 대변인이라 협박성 전화를 했다'고 지적한 데 대해 "정의당에서는 30대 정치인을 어린 사람 취급하나요?", "여성한테는 잘못을 따지면 안 되는 건가요?" 등 반문했습니다.


김 의원은 "남성도 공포감을 느낀다"며 "정의당의 논평이야말로 타인에게 공포감을 주는 협박이고 갑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정의당 조혜민 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공청회는 의원들이 공부하기 위한 자리가 아니라 제도를 어떻게 개선할지 논의하는 자리"라며 "그런 방식의 질문이 어떤 프레임을 갖고 올지 고민하지 않은 자체가 자질의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조 대변인은 김 의원이 '중대재해기업처벌법(중대재해법) 갑질' 발언을 언급하지 않는다며 "본인이 하신 말이니까 아니라고 부정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앞서 조 대변인은 김 의원이 공청회에서 낙태죄에 대한 남성의 시각을 질의한 점을 비판했고, 이후 김 의원으로부터 '조치를 하지 않으면 낙태죄 폐지는 물론 중대재해법 제정 등 정의당이 하는 건 도와주지 않겠다'는 내용의 전화를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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