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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산` 하차 이시언, `얼장` 5년 추억 안고 大배우로[MK스타]
입력 2020-12-10 12:29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얼장' 이시언(38)이 5년 만에 '나 혼자 산다'에서 하차, '명예 무지개 회원'이 된다.
이시언은 지난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나 혼자 산다' 하차를 직접 알려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이시언은 "지난 5년여 간 함께 했던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를 올해를 마지막으로 떠나려고 한다"며 "제작진과 긴 상의 끝에 연기자로서 조금더 충실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길 바라는 마음을 전달드렸고, 많은 고민 끝에 함께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며 하차를 공식화했다.
갑작스런 이시언의 발표에 '나 혼자 산다' 팬들은 충격에 휩싸였지만 이시언은 제작진과 긴 시간 하차를 논의해왔다고. '나 혼자 산다' 연출자 황지영 PD는 "시청자 분들은 갑작스러운 소식이었겠지만 사실 여름 즈음부터 하차에 대해 논의해왔다. 본업이 따로 있는 배우인 만큼 자신의 일도 중요할 것"이라며 그의 향후 행보를 응원했다.
이시언은 2016년 9월 '나 혼자 산다'에 처음 합류한 뒤 시청자의 높은 지지 속 '무지개' 중심축으로 활약했다. 당시 연기로써 대중의 주목을 받기 시작하는 단계였던 그는 '나 혼자 산다'를 통해 대중적 친화도를 급속도로 높이며 프로그램의 중추로 활약했다.

이시언은 비슷한 시기 함께 합류한 박나래를 비롯한 '무지개' 멤버들과 남다른 케미를 자랑하며 '나 혼자 산다'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특히 '나 혼자 산다'에서 그는 네 얼간이(이시언, 기안84, 헨리, 성훈)의 중심인 '얼장' 캐릭터로 활약하는 동시에, '대배우'(대기를 길게 하는 배우)라는 짓궂은 별명 속에도 굴하지 않고 예능과 연기 두 마리 토끼를 영리하게 잡아왔다.
특히 무명 배우에서 인기 스타로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일은 여느 스타들과 달리 진솔하고 인간적이며 가감이 없어 시청자의 열렬한 지지를 얻었다.
그 결과, '나 혼자 산다'와 함께 해 온 지난 5년 사이 그는 2018년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버라이어티 부문 남자 최우수상의 주인공이 되는 기쁨을 맛보기도 했으며 다수의 드라마에서 주조연급으로 활약하며 상승가도를 이어왔다.
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나 혼자 산다'와 함께 해오며 시청자와 쌓은 정도 두터운 만큼 이시언의 하차 선언에 다수 시청자들은 아쉬움을 표했다. 하지만 '박수 칠 때 떠나는' 아름다운 결정을 한 이시언의 향후 배우 행보를 응원하는 여론이 높다. 누리꾼들은 "진정한 대(大)배우가 되라"며 응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나 혼자 산다' 시청자들과 이시언의 작별은 천천히 진행될 전망이다. 마지막 녹화는 다음 주 스튜디오 촬영이지만 이시언은 연말 시상식 등에 함께 참석하며 '나 혼자 산다' 회원으로서 아름다운 마무리를 할 계획이라고. 무지개 회원들과의 이별 여행 촬영도 이미 마친 상태다.
한편 이시언의 하차 소식에 일각에서는 연인 서지승과 결혼을 염두한 결정이 아니느냐는 반응도 나왔으나 이는 '사실무근'으로 확인됐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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