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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 플레이트` 6년만 뭉친 노희영X김훈이X강레오, `마셰코` 영광 재현할까?[종합]
입력 2020-12-10 12:25  | 수정 2020-12-10 17:10
`헬로! 플레이트`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박선영, 김훈이, 노희영, 강레오(왼쪽부터). 제공| SKY, 디스커버리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코로나19 상황 속 '맛으로 떠나는 여행'이 찾아온다.
10일 오전 SKY, 디스커버리 채널 예능프로그램 '헬로! 플레이트'의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심사위원 노희영, 김훈이, 강레오와 MC 박선영, 하정석, 서현석 PD가 참석했다.
이날 오후 첫 방송되는 '헬로! 플레이트'는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막힌 요즘 글로벌 셰프들의 요리로 세계를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1억원의 우승 상금을 놓고 진검 승부를 펼칠 글로벌 셰프들의 이야기가 기대를 모은다.
`헬로! 플레이트`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하정석 PD. 제공| SKY, 디스커버리

연출을 맡은 하정석 PD는 올리브 채널에서 '마스터 셰프 코리아, ‘한식대첩, ‘테이스티 로드' 등 요리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연출한 자타공인 '쿡방' 전문가다. 서현석 PD 역시 지난해 SKY에서 집밥 예능 ‘#집밥천재 밥친구를 연출하며 감각적인 연출을 뽐낸 바 있다. 두 PD가 함께 손을 잡고 '마스터 셰프 코리아'를 이을 새로운 경연대회 '헬로! 플레이트'를 제작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쿡방이 흔한 지금, '헬로! 플레이트' 만의 차별성은 무엇일까. 하정석 PD는 "이 프로그램 자체에 경쟁이 있기는 하지만 출연자들이 협력이 뭔지 보여주더라"면서 '협력'을 차별점으로 꼽았다.
경연 프로그램은 경쟁에서 살아남는 것이 기본 포맷이지만 출연진은 시종일관 협조적인 자세로 임했다고 했다. 하 PD는 "서로 협력하고 도와주는 것을 보면서 연출자로서 '경쟁 안에서 누구를 짖밟고 일어서는 게 아니라 도와가면서 하는 것'이라는 것을 배웠다. 시청자들도 어떻게 돕는지, 협력의 가치 등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식재료도 빌려주고 식칼까지 빌려주더라"고 감탄하기도 했다.
`헬로! 플레이트`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박선영, 김훈이, 노희영, 강레오(왼쪽부터). 제공| SKY, 디스커버리

심사위원은 '마스터 셰프 코리아'를 통해 함께 호흡을 맞췄던 노희영, 김훈이, 강레오가 맡는다. 200여개 브랜드를 탄생시킨 주인공으로 '요식업계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브랜드 전략가 노희영은 이번 경연 대회에서 '상품화' 가능한 요리인지를 가늠한다.
노희영은 "맛은 가격 대비"라고 신념을 밝히며 "상품화 측면에서 심사를 봤다. 2만~3만원 받을 음식에 10만원짜리 재료를 사용하면 이게 과연 가점이겠나. 감점 사유"라고 설명했다.
또 김훈이, 강레오와 오랜만에 심사위원을 맡는데 대해 "다시 모여 심사하는 게 6년 만이었다. 다시 만났는데 아직도 친숙하고 어색하지 않다. 과거에 매일 만나기도 했던 사이다. 지난 주에 만났다가 다시 만난 느낌이었다"며 반가워했다.
6년 전과 달라진 점은 두 심사위원의 분위기라고. 노희영은 "강레오 셰프의 눈빛이 예전같지 않다. 아이도 낳고 농부도 하느라 (부드러워졌다.) 너무 안 째려보더라. 욕 먹기 싫다고 하더라. 저 혼자 욕을 먹을 것 같다"고 장난스레 이야기했다. 이어 "오히려 김훈이 셰프가 독해져서 왔다"면서 "그런 것들이 변화라면 변화다. 시간이라는 게 사람을 변화하게 하는데 더 좋은 모습으로 발전한 뒤 모여 즐거웠다"고 설명했다.

고든 램지에 사사받은 것으로 유명한 강레오는 과거 '독설' 심사위원으로 악명이 높았다. 그러나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독설을 거의 만나보기 어려울 예정이다. 강레오는 "단 한개도 맛없는 음식이 없었다. 맛없는 음식을 찾기가 힘들었다"면서 "아마추어들이 아니라 전문 셰프들이 출연한다. 독설을 할 필요가 없었다. 한국 외식시장이 다양화, 구체화 됐다는 것을 잊고 있었던 것 같다"고 감탄했다.
의대 졸업을 1년 앞두고 셰프로 전향, 전세계 한식당 최초로 미슐랭 스타를 획득한 김훈이는 과거와 달리 '독설'로 돌아온다. 김훈이는 "6년전 한국어가 서툴렀을 때 노희영, 강레오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노희영이 자신의 '흑화'했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한국어를 조금 더 잘하게 됐다. 나쁜 말은 아니지만 조금 더 자신있게 제 생각을 표현한 것 같다. 그래서 못되어졌다고 한 것 아닐까"라고 해석했다.
노희영은 출연 셰프들의 노고를 언급하며 "타지에서 본인들 모국의 음식을 하는 것이 굉장히 어렵다. 나도 해외에서 한식을 해봤지만 같은 배추라도 당도, 수분함량 등이 다르다. 재료들은 우리나라에서 나는 재료들을 가지고 해야하는데 힘들었을거다. 발전도 많이 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강레오는 '농부'의 입장에서 "이런 부분들을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심사를 했다"고 덧붙였다.
김훈이는 "유명 셰프들이 출연하는만큼 잃을 것이 많을 수 있다. 무슨 생각으로 도전을 했을까 생각을 하기도 했다. 식당에서 만드는 음식은 한국인들의 입맛에 맞는 음식을 했을거다. 자기 나라 문화를 더 자랑하고파서 나온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마음이) 음식에 담겼다. 리스펙한다"고 추켜세웠다.
마지막으로 노희영은 "'헬로! 플레이트'는 '맛으로 떠나는 여행'"이라고 정의하며 "제 평생 비행기를 오래 안타본게 처음이다. 맛으로 여행을 떠나는 즐거움을 느꼈다"고 설명, 코로나19 속 새로운 일상 탈출이 되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헬로! 플레이트'는 10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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