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문 대통령, 오늘 오후 '탄소중립 비전' 선언 전국 생중계
입력 2020-12-10 11:37  | 수정 2020-12-17 12:03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10일) 오후 7시 35분 전국에 생중계되는 방송을 통해 '2050 대한민국 탄소중립 비전'을 선언합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 집무실에서 기후 위기를 극복하고, 위기를 기회로 삼아 선도국가로 도약하고자 하는 비전을 담은 연설문을 발표한다고 청와대가 밝혔습니다.

청와대는 "유엔의 온실가스 감축 정책에 따라 유럽연합(EU), 중국, 일본 등 세계 주요국이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있다"며 "문 대통령의 탄소중립 비전 선언으로 우리나라도 국제사회의 노력에 선도적으로 동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월 국회 시정연설에서 2050 탄소중립 계획을 처음 천명한 뒤 수석·보좌관회의, 국무회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에서 탄소중립 의지를 강조해 왔습니다.


문 대통령은 탄소중립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이날 연설에 폐플라스틱 등을 활용한 친환경 원단으로 제작한 넥타이를 착용합니다.

연설이 진행되는 동안 집무실 책상에는 환경위기 시각인 오후 9시 47분을 나타내는 탁상시계가 놓일 예정입니다.

환경위기 시각은 일본 아사히글라스재단이 지구촌의 환경위기 수준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하고자 고안한 것으로, 1992년부터 매해 설문을 진행해 발표하고 있습니다. 환경위기에 따른 위험도가 커질수록 12시에 가까워집니다.

문 대통령의 연설이 끝나면 고(故) 신해철 씨가 작사·작곡한 '더 늦기 전에'를 편곡한 곡의 뮤직비디오도 상영됩니다.

지구환경의 미래를 생각하자는 내용을 담은 '더 늦기 전에'는 1992년 국내 최초의 환경 콘서트 '내일은 늦으리' 주제곡이기도 합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탄소중립 의지를 밝힌 상황에서 연설에 구체적인 계획이 담기나'라는 물음에 "계획을 밝히지는 않는다"며 "국민에게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국제적인 움직임에 동참하는 차원"이라고 답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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