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종인 "국회 계엄 선포하라…히틀러 치하 독일 같아"
입력 2020-12-10 11:26  | 수정 2020-12-17 11:36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 등 법안을 상임위에서 표결로 강행하는 여당을 놓고 "차라리 국회를 폐쇄하고 계엄령을 선포하라는 목소리가 나올 정도로 엄중한 사태"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지금 대한민국에서 선출된 권력에 의해 민주주의가 파괴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입법권은 국회의 심장과 같은데 지금 국회는 완장 찬 정권 홍위병에 의해 입법권이 무력화 됐다"면서 "유신 시절 국회에도 엄두도 못 냈던 국회 상황이 21세기에 버젓이 일어나고 있어 개탄스럽다"고 했다.
또한 "여당 법사위원장은 입법권 말살도 모자라 사법부를 노골적으로 압박까지 한다"며 "정적 제거용, 맞춤형 판결 명령을 내리는, 사법 농단의 중심에 서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더 심한 국정농단과 법치훼손이 자행되고, 그것도 전방위에 걸쳐 벌어지고 있지 않느냐"며 "국정 폭주의 배후에는 문 대통령이 있다는 것을 삼척 동자도 잘 안다"고 비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퇴임 이후 자신의 안전만을 위한 정권 안보에 주력하며 무리수를 둘수록 민심 이반은 더욱 가속될 것"이라며 "문 대통령은 제2의 6.29 선언을 통해 혼란스러운 정국을 수습하라"고 경고했다.
[최현주 기자 hyunjoo226@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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