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서울 전세난 여파" 5개월 하락했던 원룸 월세마저 `상승 전환`
입력 2020-12-10 10:57 
[자료 제공 = 다방]

5개월간 하락해온 서울 원룸 평균 월세가 11월 반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투·쓰리룸 월세는 이미 8월부터 상승세다. 아파트에서 시작한 전세난이 월세시장에도 본격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10일 국내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에 따르면, 11월 서울시 원룸(전용면적 33㎡ 이하) 평균 월세는 전달 대비 2% 상승한 47만원으로 5개월 간의 하락세를 끝낸 것으로 나타났다.
자치구별로는 25개 구 중 ▲14개 구 상승 ▲4개 구 보합 ▲7개 구 하락으로 집계됐다. 원룸 월세가 가장 크게 오른 구는 마포구(54만원)로 한달 새 10%나 올랐다. 이어 ▲광진구(50만원) ▲강남구(66만원) ▲강북구(41만원) ▲강서구(39만원) ▲중랑구(43만원) 등도 8~9% 상승했다. 반면 종로구(50만원)와 중구(54만원)는 7~9%로 하락폭이 컸다.
11월 서울 투·쓰리룸(전용면적 60㎡ 이하) 평균 월세도 84만원으로 전월대비 6%나 상승했다. 아파트 전세난 여파가 빌라 시장에도 옮겨 붙으며 지난 8월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하락세를 보였던 서초구(99만원)와 송파구(87만원)가 전달대비 7~8%로 가장 크게 뛰었고, 이밖에 ▲강북구(59만원) ▲광진구(74만원) ▲서대문구(71만원) 등이 4~5% 상승했다. 이와 달리 성동구(73만원), 영등포구(71만원)는 전월 대비 3% 가량 소폭 감소했다.
서울 주요 대학가 원룸 월세는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중앙대학교(44만원)가 전월대비 7%로 크게 상승했고, 홍익대학교(51만원)와 고려대학교(42만원)도 5~6% 상승했다. 연세대학교(44만원), 한양대학교(46만원)는 2% 하락했다.
다방 데이터 분석센터 관계자는 "소형 아파트 대체 주거지인 빌라 투·쓰리룸 평균 월세는 지난 8월부터 상승했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이후 계속해서 하락세를 걷던 원룸마저 반등했다"며 "아파트에서 시작된 전세난이 빌라로까지 번지면서 빌라 월세 시장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리포트는 최근 1년여간 다방 앱에 등록된 서울 지역 원룸과 투·쓰리룸 매물의 보증금을 1000만원으로 일괄 조정해 분석한 결과다.
[이미연 기자 enero2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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