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미취업이 낳은 비애…60대父, 취준생 아들과 다투다 방화 시도
입력 2020-12-10 10:30  | 수정 2020-12-17 10:36

취업 준비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며 아들과 다투던 60대 아버지가 방화를 시도한 혐의로 입건됐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현주건조물방화미수 혐의로 A씨(60)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8시 40분께 인천시 서구 한 빌라 자신의 집에서 신문지를 말아 불을 붙여 방화를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술에 취한 상태로 취업준비생인 아들 B씨(28)와 다투던 중 범행했으며 아들이 신문지에 붙은 불을 바로 끄면서 방화는 미수에 그쳤다.

아들은 상황이 더 악화될 것을 우려해 경찰에 신고했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한 뒤 귀가 조처했다.
A씨는 경찰에서 "아들이 취업 준비를 열심히 하지 않고 게임만 하는 것 같아 겁을 주려고 했을 뿐 실제 방화할 의도는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방화 시도 당시 집에는 부자외에 다른 사람은 없었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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