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왜몰랐을카] `사고픈 차 1위` GV70, GV80과 비교 결과…"형만한 아우"
입력 2020-12-10 09:55 
제네시스 GV70과 GV80 디자인 비교 [사진 출처=제네시스]

올해 하반기 출시가 예정됐지만 이미 상반기부터 이슈 몰이에 나섰던 '완전 신차' 제네시스 GV70가 내년 초부터 본격 판매된다.
지난 8일 세계 최초로 공개된 GV70은 올해 나온 신차 중 가장 주목을 받은 모델 중 하나다. SUV 시장의 주축인 중형 SUV이자 제네시스가 브랜드 최초로 선보이는 모델이기 때문이다.
국내 최대 자동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의 설문조사 결과가 이를 증명한다. 엔카닷컴은 지난 6월17일부터 24일까지 엔카 홈페이지와 모바일앱을 통해 '올 하반기 가장 기대되는 신차'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참가자는 총 1516명이다.
설문조사 대상 신차 11종 중 GV70이 27.3%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기아 신형 카니발은 22.9%, BMW 신형 5시리즈는 11.4%로 그 뒤를 이었다.
제네시스 GV70과 GV80 디자인 비교 [사진 출처=제네시스]
내년 초부터 국내 판매되는 GV70는 제네시스 라인업의 다섯 번째 차량으로 후륜구동 기반의 프리미엄 중형 SUV다. 경쟁 차종은 메르세데스-벤츠 GLC, BMW X3 등으로 수입 프리미엄 SUV다. 국산 SUV 중에서는 경쟁 차종이 없다.
전장x전폭x전고는 4715x1910x1630mm다. GV80(4945x1975x1715mm)보다 230mm 짧고 65mm 좁고 85mm 낮다. 실내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는 GV70이 2875mm, GV80이 2955mm다.
GV70은 형님인 GV80과 디자인 정체성을 공유한다. 라디에이터 그릴은 귀족 가문의 문장으로 사용되는 방패 모양에 지-매트릭스를 적용했다. 다만 그릴 모서리가 각지고 직선 형태인 GV80과 달리 GV70은 부드러운 곡선 형태로 처리했다. 그릴 크기도 다소 작아졌다.
헤드램프와 리어램프는 모두 2줄로 구성됐다. '3선' 아디다스처럼 '2줄'은 GV80 이후 제네시스 모델의 디자인 정체성으로 자리잡았다.

측면에서는 '2줄'로 두 차종을 구별할 수 있다. GV80에는 앞 펜더 위에 사이드 지시등이 2줄로 들어갔지만 GV70에는 없다.
GV80처럼 GV70도 헤드램프에서 시작해 도어 상단부를 거쳐 후면부까지 이어지는 완만한 '포물선 라인(Parabolic Line)'으로 볼륨감과 역동성을 강조했다.
후면부의 경우 GV80은 좌우 리어램프 부분을 중심으로 음각처럼 오목하게 디자인했다. '음양'을 통해 볼륨을 강조한 셈이다. 반면 GV70은 바깥으로 튀어나오게 볼록하게 처리했다. 좀 더 크고 역동적으로 보이도록 구성했다.
오각형 배기구는 GV80이 가로형, GV70이 차체 안쪽으로 향한 세로형으로 디자인됐다. GV80은 럭셔리 플래그십 SUV에 어울리게 고급스러움과 안정감, GV70은 역동성에 초점을 맞췄다.
제네시스 GV70 스포츠 패키지 디자인 [사진 출처=제네시스]
GV70 스포츠 패키지는 검정으로 처리한 베젤로 강인한 인상을 추구했다. 또 입체 패턴의 다크 크롬 그릴 메시 디자인, 스포츠 전용 범퍼, 원형 대구경 배기구, 스포츠 전용 19인치 또는 21인치 휠 등으로 역동성을 강조했다.
실내는 GV70과 GV80의 유전자가 거의 같다. 스티어링휠은 둥근 원 안에 타원이 들어간 형태로 디자인된 2스포크 타입이다. GV70 스포츠 패키지는 3스포크로 차별화를 추구했다.
또 스티어링휠 왼쪽에서 센터콘솔 끝부분을 비행기나 잠수함 동체를 연상시키는 유선형 디자인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운전자 중심의 레이아웃을 추구했다. 스티어링휠 끝에서 동승석 대시보드까지 수평 디자인으로 안정감을 추구한 GV80과 다르다.
가솔린 2.5 터보 모델은 최고출력이 304마력, 최대토크가 43kg.m, 연비(18인치 기준)가 10.7km/ℓ다.
가솔린 3.5터보 모델은 최고출력 380마력, 최대토크 54kg.m, 연비(19인치 기준) 8.6km/ℓ다. 디젤 2.2 모델은 최고출력 210마력, 최대토크 45kg.m, 연비(18인치 기준) 13.6km/ℓ다.
GV80의 경우 가솔린 2.5 터보 모델은 최고출력 304마력, 최대토크 43kg.m, 연비(19인치 기준) 9.7km/ℓ다. 3.5 터보 모델은 최고출력 380마력, 최대토크 54kg.m, 연비(20인치) 8.6km/ℓ다. GV70과 연비만 다르고 힘은 같다.
3.0 디젤 모델은 최고출력 278마력, 최대토크 60㎏·m, 연비(22인치 기준) 10.6㎞/ℓ다.
제네시스 GV70 실내 [사진 출처=제네시스]
GV70은 GV80에 없는 최신 사양도 갖췄다. 세계 최초로 GV70에 적용된 신기술은 '차량 내 간편 결제 제네시스 카페이 연동 지문 인증 시스템', 기존 초음파 센서보다 더 정교한 레이더 센서 기반 '어드밴스드 후석 승객 알림'이다.
제네시스 카페이 연동 지문 인증 시스템은 간편 결제 때 지문 인식만으로 결제 기능을 실행할 수 있다.
어드밴스드 후석 승객 알림은 차량 뒷좌석에 승객이 탑승한 경우 실내에 장착된 레이더 센서로 이를 감지한 뒤 운전자에게 단계적으로 알림을 제공한다.
후석 승객의 팔과 다리 등 큰 움직임뿐 아니라 호흡할 때 생기는 흉부의 미세한 움직임까지 감지한다. 깨어 있는 어린이는 물론 잠들어 있는 유아가 2열에 남아 있어도 운전자에게 문자 메시지를 통해 알려준다.
제네시스 GV70 [사진 출처=제네시스]
GV70는 GV80에 처음 적용됐던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의 표시 사양을 강화해 주행 중 사용 편의성을 향상시켰다.
기존 증강현실 내비게이션은 안내 지점과 무관하게 좌우 방향 아이콘만 표시했다. 개선된 증강현실 내비게이션에서는 안내 지점과 진출 방향을 기준으로 정확한 안내 아이콘을 보여준다.
지도 상 목적지와 경유지의 실제 위치에 아이콘을 표시하고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때 전방 차량과 차간거리 설정 단계를 표시하는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연동 정보도 강화했다.
아울러 블루투스를 연결하지 않아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내 메뉴를 통해서 '지니 뮤직' 서비스를 바로 이용할 수 있다.
가격(개별소비세 5% 기준)은 4900만~7500만원 수준이다. GV80 가격(개소세 3.5% 기준)은 6067만원부터 시작된다. 두 차종의 시작가는 1000만원 이상 차이난다. 형보다 크기도 작고 가격도 저렴하지만 형보다 나은 신기술을 갖춘 '형만한 아우'다.
[최기성 기자 gistar@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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