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남성, 여성보다 코로나 중증 가능성 2배↑…"면역체계 차이 때문"
입력 2020-12-10 09:55  | 수정 2020-12-17 10:06

코로나19 남성 환자가 여성 환자보다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2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프랜시스 크릭 연구소 케이트 웹 박사팀은 지난 1월부터 6월 사이에 300만명 이상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세계 46개국과 미국 44개 주에서 진행된 90건의 연구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를 9일 공개했다.
전체 환자 중 여성은 157만명, 남성은 153만명이었다.
이 중 1만2000여명이 중증으로 진행돼 병원 집중치료실로 옮겨졌는데 남성이 약 8000명, 여성이 4000명이었다.

사망자는 모두 20여만명이다. 남성이 약 12만명, 여성이 9만1000명이었다.
남녀 간 큰 차이를 보이는 이유는 행동과 사회경제적 차이보다 생물학적 차이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팀의 설명이다.
남녀는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초기 면역반응에서 면역세포인 T세포와 B세포의 반응, 면역기억에 이르기까지 면역체계의 많은 부분에서 차이가 있다.
이러한 면역체계의 차이는 성호르몬이 면역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여성은 성을 결정하는 성염색체인 X염색체가 쌍을 이루고 남성은 XY염색체로 이뤄져 있는데 X염색체는 면역을 담당하는 유전자들로 가득 차 있다.
또 다른 이유로는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남성이 여성보다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김승한 기자 winone@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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