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레이더P] 文대통령 지지율 2주 연속 최저 찍었지만 `지지층 결집`
입력 2020-12-10 09:37  | 수정 2020-12-10 09:50

문재인 대통령이 2주 연속으로 취임 이후 최저치를 갱신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0일 나왔다. 다만 지지층 결집으로 더불어민주당은 지지율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지난 7일부터 사흘간 전국 18세 이상 남녀 150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0.3%포인트 하락한 37.1%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0.8%포인트 상승한 58.2%였다. 긍정과 부정평가의 격차는 21.1%포인트로, 취임 후 최대치로 벌어졌다.
지난주 하락세가 가팔랐던 호남과 충청은 각각 7.4%포인트, 6.6%포인트 올랐다. 그러나 진보층에서 낙폭이 컸다. 열린민주당 지지자 중에선 무려 14.2%포인트 떨어졌고 정의당 지지층에선 11.0%포인트 하락했다. 20대와 40대, 중도층 등에서도 부정평가가 더 늘었다.
정당 지지도를 보면 민주당 지지율은 1.7%포인트 오른 31.4%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은 0.8%포인트 하락한 30.5%로 집계됐다. 민주당은 오차범위 안에서 국민의힘을 앞지르게 됐다. 특히 '텃밭'인 호남에서 6.9%포인트 회복한 점이 주목된다.

내년 4월에 시장 보궐선거가 예정된 서울에서는 민주당 32.6%, 국민의힘 29.4%로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울경 지역에선 국민의힘 46.4%, 민주당은 23%로 집계돼 야당에 유리한 지형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리얼미터 측은 "문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약보합세를 보였지만 민주당은 상승 반전했다"며 "호남권과 초선 의원들의 집단 행동이 지지층을 결집했지만 정의당과 진보층 일부에서는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기운을 완전히 떨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최예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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