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안철수 "`권력의 꿀단지`끼고 희희낙락할 與에 묻겠다…"
입력 2020-12-10 09:15  | 수정 2020-12-17 09:36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최근 고위공직자수사처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기습 처리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지금 영원히 해 먹고 살 것 같이, 권력의 꿀단지를 끼고 희희낙락하고 있을 당신들에게 묻는다"며 작심 비판을 가했다.
안 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처음 공수처법 통과 당시, 여당은 뭐라고 했나"라며 "'야당이 반대하면 누구도 마음대로 임명하지 못한다'며 야당을 달래고 국민을 속였다"고 민주당 행태를 지적했다.
안 대표는 재차 "결과는 이렇게 됐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무력화시키고, '중대범죄 시 후보를 내지 않겠다'며 정의로운 척했던 당헌을 하루아침에 뒤집는 것도 모자라, 입만 열면 개혁을 강조하던 현 정권은 '거짓말의 화신'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또 "날치기 입법독재로 의회민주주의 파괴하고, 국가 권력기관을 특정 정치세력에 예속시키는 것이 당신들이 말하는 개혁인가"라며 "자칭 민주화운동 세력이라는 자들의 반민주적 행태에 분노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정의를 구현하겠다'는 자들이 정의를 짓밟는 자들의 홍위병이 되고, 민주주의를 회복하자던 사람들이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모습을 보며 우리 아이들은 무엇을 보고 배우겠나"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그러면서 "법이 통과된다고 끝나는 게 아니다"라며 "어떤 자를 공수처장으로 임명하는지, 어떤 무자격자 홍위병을 검사로 임명하는지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볼 것"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우승준 기자 dn1114@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