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최고치 경신 하루 만에 약세…시총 상위 전종목 `하락`
입력 2020-12-10 09:09 

최고치를 경신한 코스피가 다시 약세 전환했다.
10일 오전 9시 2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대비 31.52포인트(1.14%) 하락한 2723.95에 거래 중이다.
이날 5.13포인트(0.19%) 내린 2750.34에 출발한 지수는 1% 넘게 빠지고 있다. 최근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것으로 보인다.
이달 들어 지난 7일까지 5거래일 연속으로 상승하며 최고가 행진을 이어왔던 코스피는 전일 2755.47에 거래를 마치며 최고치를 재차 갈아치웠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부양책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는 가운데 기술기업 주가가 후퇴하면서 하락했다. 시장은 부양책 협상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및 백신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장 초반에는 부양책 타결에 대한 기대가 우위를 점했다.
백악관은 전일 9천160억 달러 규모의 부양책을 민주당에 제안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양당이 충돌하는 책임 보호 조항과 지방정부 지원안을 빼고 나머지 사안을 타결하자는 제안을 내놓기도 했다. 민주당이 백악관과 매코널 대표의 제안 모두에 대해 반대 견해를 밝혔지만, 협상이 진전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유지됐다. 하지만 주요 외신들의 우려 섞인 전망과 매코널 대표의 강경한 발언 등으로 불안감이 다시 커졌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될 조짐이 없는 점도 부담이다.
코로나19 백신 관련해서는 호재와 악재가 같이 나왔다. 영국에 이어 캐나다가 화이자의 백신 사용을 승인했다. 미국도 수일 내로 이를 승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백신 접종을 시작한 영국에서 알레르기 이력이 있던 접종자 두 명이 부작용을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코스피에서 주요 업종은 대체로 하락세다. 전기·전자, 제조업, 기계, 증권, 화학, 전기가스업, 의료정밀, 운송장비 등이 떨어지고 있다.
투자 주체 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663억원, 30억원 매수 중인 가운데 외국인은 664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63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전 종목 떨어지고 있다. SK하이닉스가 3% 넘게 빠지고, 삼성전자, LG화학,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NAVER, 현대차, 삼성SDI, 카카오 등이 하락 중이다.
이날 코스피에서는 339개 종목이 오르고 874개 종목이 내리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7.94포인트(0.87%) 떨어진 905.87에 거래되고 있다.
[김규리 기자 wizkim61@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