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EU-영국, 이번 주말 무역협상 담판 짓는다…'노딜' 우려도
입력 2020-12-10 08:50  | 수정 2020-12-17 09:03

유럽연합(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오늘(현지시간 9일) 양측간 무역 협상을 오는 13일까지 하기로 합의했다고 AFP, 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습니다.

두 사람은 이날 저녁 벨기에 브뤼셀에서 3시간에 걸친 만찬 회동에서 아직 매우 큰 이견이 남아있다는 데 동의하고 협상팀이 향후 며칠간 추가로 논의하는 데 합의했다고 영국 정부 고위 소식통이 로이터에 밝혔습니다.

두 사람은 일요일인 오는 13일까지 협상의 미래에 대한 확실한 결정이 내려져야 한다는 데도 의견을 같이 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AFP 통신은 존슨 총리와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이 협상을 지속할 가치가 있는지에 관해 오는 13일까지 결정하기로 했으며 이는 이날을 협상 시한으로 한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영국이 지난 1월 31일 EU를 탈퇴함에 따라 양측은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의 원활한 이행을 위해 올해 말까지로 설정된 전환 기간 내에 무역협정을 포함한 미래관계에 대한 협상을 마무리 짓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양측은 공정경쟁 여건 조성, 향후 분쟁 발생 시 해결을 위한 거버넌스, 어업 등 주요 쟁점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만약 양측이 이견을 극복하면 해당 합의는 무역, 에너지, 교통, 어업 등에 관한 사항을 아우르게 됩니다.

그러나 연말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관세 등 무역 장벽이 발생해 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와 다름없는 상황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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