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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조제` 남주혁 "정말 평범해 보이고 싶었다"
입력 2020-12-10 07:29 
남주혁이 원작 영화와 '조제'의 차별점에 대해 밝혔다. 제공|워너브러더스 코리아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배우 남주혁(26)이 평범한 남자로 돌아왔다.
남주혁은 영화 ‘조제(감독 김종관)에서 조제의 세계에 들어온 영석 역을 맡아 열연했다. ‘조제는 처음 만난 그날부터 잊을 수 없는 이름 조제(한지민)와 영석이 함께한 가장 빛나는 순간을 그린 영화다. 일본 소설이자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 원작이다.
남주혁은 원작에 대한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김종관 감독이 만드는 ‘조제는 어떤 느낌의 조제일까 기대감이 컸다. 감독님도 원작에 대한 부담이 있고 배우들도 부담감이 있었다. 김종관 감독님은 ‘조제를 원작과 틀은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모습으로 만들어내고 싶다고 하셨다. 감독님의 말이 저에게도 도전으로 다가왔고, 감독님이 원하는 방향성을 함께 만들어가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조제 원작을 봤을 때는 차가운 새벽에 만난 푸르스름한 느낌의 영화였다. 하지만 우리 영화 같은 경우에는 차가운 새벽은 똑같지만, 푸르스름한 새벽 속에서도 해가 떠오르는 듯한 느낌을 준다”라며 원작과 차별점을 설명했다.
이어 우리 영화는 원작에 비해 사랑하고 이별하는 과정이 명확하게 집중적으로 다뤄져 있진 않지만, 사랑하는 시작점이 불분명해도 사랑하고 있다는 걸 확실히 느낄 수 있게 하는 것 같다. 이별하는 순간의 모습 역시 왜 이별한다를 보여주기보다는 물 흐르는 것처럼 이뤄지기도 하는 것이라는 걸 보여준다”고 소개했다.
원작 ‘조제와 어떻게 다를까 생각하면 저만의 영석이를 온전히 다 보여줄 수 없을 것 같았죠. ‘조제 원작을 3~4년 전에 봤지만, 영화 촬영하면서 다시 보지는 않았어요. 만약 봤다면 따라하기밖에 안 됐을 거예요. 그래서 저만의 모습으로, 제가 연기하는 조제 속 영석이라는 인물을 만들어가고 싶었죠. 아직도 떨리고 걱정돼서 원작을 다시 찾아보지 않았어요. 다른 길을 가고 싶다기보다는 저만의 방식대로 영석이라는 인물을 만들어보고 싶었어요.”
남주혁은 `조제`의 영석을 평범하게, 섬세하게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제공|워너브러더스 코리아

무엇보다 남주혁은 영석을 평범하고 섬세하게 그리고 싶었단다. 그는 여러 편의 다큐멘터리와 2000년대 초반 한국 멜로 영화 속 선배들의 연기를 참고했다고 밝혔다.
그는 영석이 캐릭터를 연기할 때 방향성을 가진 건 극 안에 나오는 동네에 평범하게 살고 있는 청년의 모습을 섬세하게 닮고 싶었다. 어떻게 하면 다큐멘터리 속 인물처럼, 실존 인물처럼 평범하고 섬세하게 보여줄 수 있을까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완성된 작품을 봤을 때 자연스럽게 녹아 있는 영석과 조제의 관계들이 제가 노력한 만큼 조금은 보인 것 같다”며 영석이라는 인물 자체를 후회 없이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남주혁은 `조제`에서 다시 만난 한지민에 대해 "발 맞춰 걸어주는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제공|워너브러더스 코리아

JTBC 드라마 ‘눈이 부시게 이후 다시 만난 한지민과 호흡은 어땠을까.
남주혁은 짧은 시간 한지민 선배와 다시 하게 됐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부담감이 있기도 했지만, 김종관 감독님이 ‘눈이 부시게 모습을 좋아해 줬다. 지민 선배와 ‘눈이 부시게에서 붙는 신이 많이 없었다. 그때 보여주지 못한 모습을 힘을 합쳐 만들어간다면 더 멋진 장면으로 두 시간 동안 꽉꽉 채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눈이 부시게와 전혀 다른 인물을 연기하면서 서로 많은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분량적으로 함께 붙어있는 순간이 많아서 감독님과도 깊게 소통하면서 '조제'를 만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지민 선배는 생각도 많고, 옆에서 보면 누군가 혼자 걷지 않게 발을 맞춰주는 사람이에요. 그래서 같이 함께 발을 맞춰 걸어가고 싶은 사람이었고, 이야기를 나누고 공감대를 만들어가면서 더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게 해줬어요. 그런 모습이 조제와 닮지 않았나 싶어요. 지민 선배와는 촬영 들어가기 전부터 소통도 많이 하고 편하게 연기했죠. 한지민 선배는 사람들을 존중해주고 편하게 해주는 분이에요. 카메라가 상대 배우를 찍을 때도 최선을 다해줘요. 그런 모습이야말로 사람들이 좋아할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고 많이 배워야겠다 싶었죠. 지민 선배는 늘 부족하다고 하지만, 저는 정말 배울게 많은 선배님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부분이 좋았고,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이유라고 생각해요.”(인터뷰②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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