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분노인증서' 내일부터 안 써도 된다…"배상책임은 강화해야"
입력 2020-12-09 19:31  | 수정 2020-12-09 20:43
【 앵커멘트 】
인터넷으로 은행 거래를 할 때 반드시 필요하지만 너무 불편해 '분노 인증서'로까지 불리던 공인인증서가 내일부터 폐지됩니다.
간단한 비밀번호만 넣거나 지문만 인식해도 거래가 가능한 건데, 핵심은 보안이겠죠.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관공서 서류 한장 떼려고 각종 보안프로그램을 설치하느라 고군분투한 유머 동영상입니다.

- "액티브 엑스 깔고 뭐를 깔고 뭘 깔고 왜 이렇게 깔라는게 많아?"

100만 명 이상이 공감한 '깔고 또 깔고'의 공인인증제도가 21년 만에 폐지됩니다.

▶ 인터뷰 : 김은영 / 서울 세곡동
- "만료됐을 때 다시 깔거나 다른 기기로 복사할 때 절차가 생각보다 어려운 것 같아요."

내일부턴 기존 공인인증서는 물론 그동안 불가능했던 민간 인증서도 사용이 가능해집니다.

별도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아도 되고 한 번 인증받으면 모바일이나 PC에서 지문이나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됩니다.


민간인증 시장에 뛰어든 이동통신 3사와 카카오 등에서 인증서를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송금이체 기능이 없는 보험사는 이미 도입했고 앞으로 공공기관이나 은행 등에서도 민간인증을 도입하면 활용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박형진 / 이동통신사 인증사업팀장
- "전자서명이라는 게 금융사기 위험이 있는데 통신사 이점을 갖고 보안사고를 차단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다양한 인증서가 금융거래에 이용됨에 따라 보안사고가 발생했을 때 배상책임을 무겁게 지도록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분노인증서폐지 #공동인증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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