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국장 용돈 준비해 와라"…국토부 청렴도 평가 '꼴찌'
입력 2020-12-09 19:30  | 수정 2020-12-10 08:06
【 앵커멘트 】
부동산 건설 정책을 담당하는 국토교통부가 잇단 비리로 올해 정부 부처 가운데 청렴도 꼴찌를 차지했습니다.
권력기관 중에서는 검찰이 법무부보다 청렴도가 높았고, 경찰청은 행정안전부와 함께 하위 수준인 4등급을 받았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건설업자에게 "올 때 국장 용돈 좀 준비해 오라"고 해 물의를 빚었던 국토교통부.

20여 명이 비리에 연루되자 김현미 장관이 대대적인 쇄신 작업을 벌였지만, 올해는 청렴도가 오히려 2단계 더 떨어진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정부 중앙부처 가운데 꼴찌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행정안전부 역시 가까스로 최하위를 면해 4등급을 받았습니다.


윤석열 총장이 이끄는 검찰은 지난해보다 한 등급 올라 추미애 장관이 이끄는 법무부보다 청렴도가 높았고,

검경 수사권 조정 대상인 경찰청은 더 낮은 4등급을 받았습니다.

이번 조사는 국민권익위원회가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을 상대로 업무를 해 본 경험이 있는 국민 15만여 명과 공직자 5만 5천여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으로 진행됐습니다.

특징적인 것은 공직자 스스로 평가한 내부청렴도가 지난해보다 하락했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전현희 /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
- "내부에서만 알 수 있는 조직 내부의 문제점에 대해 공직자들은 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평가하는 것을 알 수 있고, 또 공직자들이 공직사회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보다 강도 높은 내부청렴도의 개선노력이 요구된다고 할 것입니다."

내부 비리를 모른 척하는 제 식구 감싸기 관행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청탁금지법 도입 이후 전체 공공기관의 청렴도는 계속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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