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무료급식소는 '북적' 직장인은 '커피 워킹'…달라진 점심 풍경
입력 2020-12-09 19:19  | 수정 2020-12-10 09:39
【 앵커멘트 】
코로나19로 여러분의 일상은 어떻게 달라지셨습니까?
사회적 거리두기로 무료 급식소가 문을 닫고 카페에 앉을 수 없게 된 요즘, 달라진 도심 점심시간 모습을 강세현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 기자 】
서울역 주변 무료급식소 앞에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코로나19로 운영을 멈춘 급식소가 늘어나자 문을 연 이곳으로 노인과 노숙인들이 몰린 겁니다.

▶ 인터뷰 : 무료급식소 방문자
- "(광장에선) 빵이나 주고 갈 때가 있는데 여기는 점심 따뜻하게 먹고 좋죠. 계속 (운영)되면 좋죠."

무료 급식을 모두 중단하면 많은 이웃들이 끼니를 해결할 길이 없습니다.

지속적인 점심 나눔을 위해선 빈틈없는 방역이 필수입니다.

▶ 인터뷰 : 강현 / 무료급식소 선임팀장
- "하루에 50~60명 정도가 추가되지 않았나. 수시로 알코올 소독을 진행하고요 차수 별로 방역 약품을 사용해 살포 방역도 진행하고 있고…."

주변 식당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종로 탑골공원엔 어르신들이 확 줄었습니다.

장기를 두고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던 그때가 그립습니다.


▶ 인터뷰 : 탑골공원 방문 어르신
- "여기 엄청나게 많았지. 대화할 사람을 여기서 만나는데 그게 없어진 거야."

카페에 앉을 수도 없고, 헬스장은 문을 닫고.

점심을 끝낸 직장인들은 커피와 함께 산책이 일상입니다.

▶ 인터뷰 : 홍준의 / 서울 암사동
- "직장인의 유일한 낙이 점심 먹고 카페에서 수다를 떠는 거였는데, 카페가 폐쇄되다 보니까 날씨가 추워도 돌아다니는 게…."

코로나19로 달라진 도심의 겨울 낮 풍경.

모두의 마음속엔 마스크 벗는 봄날이 있었습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accent@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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